[Opinion] I'm Nobody! Who Are You? [문학]

글 입력 2018.06.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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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9C 시인인
Emily Dickinson의 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죽을 때까지 철저하게
Nobody로 살아간 Emily Dickinson.
그녀의 시를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I’m Nobody! Who are you?

                                                           Emily Dickinson

I’m Nobody! Who are you?
난 무명인 입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Are you-Nobody-Too?
당신도 무명인 인가요?
Then there’s a pair of us!
그럼 우린 둘이 되었네요!
Don’t tell! They’d banish us-you know!
말하지 마세요! – 우릴 쫓아낼 거에요!
How dreary-to be-Somebody!
얼마나 끔찍할까요? 유명인이 된다는 건!
How public-like a Frog-
얼마나 눈에 띌까요 – 개구리처럼
To tell your name-the livelong June-
기나긴 유월 내내 – 감탄하는 늪에 대고
To an admiring Bog!
자기 이름을 외쳐대는 것은!




 Emily Dickinson은 자신을 알려지지도 않고 유명하지도 않은 Nobody, 자신과 다른 유명인들을 Somebody로 지칭하고 있다. 이는 Emily Dickinson의 자유로운 작가 생활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그녀는 당시 시인들이 사용하지 않던 대문자나 Dash(-), 복잡한 문장구조를 사용하여 사회적으로 인정 받지 못했었다.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그녀의 시를 받아주지 않았고 받아주더라도 대문자와 Dash(-)를 삭제하고 문장구조를 변형하는 등 시를 수정하여 출간해주었다고 한다. Emily Dickinson의 시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당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철저하게 무명의 시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시의 5,6행에서 그녀는 Somebody가 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하고 눈에 띄는 일이냐고 말하며 Somebody를 비판한다. 시인만의 특별한 시 세계를 인정해주지 않던 사회와 이러한 사회의 요구에 맞추어 활동하는 유명인들에게 하는 말이 아닐까? 그녀는 알갱이는 전혀 없이 자신만을 과시하는 이러한 Somebody를 시끄러운 개구리에 비유했다.

*문학에서 개구리는 전통적으로
사악하고 지저분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녀의 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Emily Dickinson은 철저히 Nobody의 인생을 살아온 시인이었다-죽을 때까지도. 그녀가 활동했던 19C는 그녀만의 독특한 시 형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시했지만-당시 그녀에게 교육받지 못한 수준 낮은 시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한다-그녀는 되려 Somebody가 되는 것이 뭐가 대단한 일이냐고 말하며 자신만의 시를 끊임없이 써나갔다. Nobody의 삶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 그녀는 많은 문학자들에게 시대를 앞서나간 시인, 19C에 활동했지만 20C 모더니즘적인 시를 쓴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사회적인 인정과 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시에 자부심을 가졌던, 그리고 결국 정상의 위치에 선 Emily Dickinson을 보면서 우리는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는 어떤 것인지, 현재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계속해서 질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고등학교-대학교-취직-과 같은 획일화된 길이 존재하고 이 길을 따라가야지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21C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Emily Dickinson과 같이 Nobody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자세가 아닐까?





박성원.jpg
 

[박성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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