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삶의 쉼표] 노을

다시 타오를 수 있도록
글 입력 2018.05.1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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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타오르던 햇살이 주춤하며
은은하게 따뜻한 노을로 물들어 간다.
그렇게 하늘은 어둠을 준비한다.

나는 노을로 물들어 가는 시간이 좋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공기가
잔잔하고 평화로운 기분을 느끼게 한다.

나는 노을로 물들어 가는 시간이 좋다.
뜨겁던 열정을 뒤로하고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해내지 못했음에 좌절하는 것이 아닌
받아들임을 준비하는 그런 순간같다.

다음에 다시 타오를 수 있도록.


[곽미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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