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온 도시를 휩쓸던 하얀 벚꽃들의 향연들도 이제 끝났고, 어지간한 꽃들을 주제로 한 축제들은 나의 구미를 당기기엔 시시하다. 그저 똑같이 만발한 꽃들은 그저 흙에서 자라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내가 그것들을 보러 움직여야 하는 실태이다. 나를 위해 몸짓, 손짓 해 줄 그 누군가는 어디에도 없냐는 말인가? 5월은 가정의 달, 아니 축제의 달이다. 이곳 저곳에서 페스티발을 개최하며 다양한 가수들을 초청해 축제의 장을 만든다.

하지만 어디에서? 여전히 서울에서? 이제 우리는 따분한 일상에 신선한 공기를 주입할 때가 왔다. 기차 타고, 어디든 가보자. 서울과 가까운 듯 먼 가평 자라섬은 어떤가?

페스티벌이라고 하면, 북적북적 많은 인파에 치이는 모습을 상상하며 꺼릴 수 있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하지만, 시끌벅적한 페스티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은 라인업부터 마냥 뛰놀며 소리 지를 만한 라인업이 아니다.  요술당나귀, 장덕철, 동물원, 이승열, 유리상자, 한대수, 장필순, 조동희로 5월 19일 첫 공연을 맞이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자그마치, 삼김시대, 자전거탄풍경, 신현희와 김루트, 송창식, 함춘호, 불독맨션이 페스티벌의 막을 내린다.

우린 평화로운 자라섬에서 한가로운 분위기를 가수들과 함께 즐기면 된다. 따스한 봄 바람과 어쿠스틱 사운드로 감동을 전하는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의 특성상 혼자 와도 즐기기 충분하다. 친구, 애인, 가족 어떤 사람과 와도 그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심에 지쳐 있는 자에게 멀지 않은 곳에서 먼 타지의 신선함을 느끼며 주말을 보낼 수 있다.

우리의 눈길을 사로 잡는 가수는 단연 대한민국 포크 음악 그리고 통기타 문화를 이끌었던 송창식과 한대수이다. 대한민국 라이브 카페에서 통기타를 치며 70년대 당시 시대적 제약을 사랑, 이상, 미래에 대한 비전 등 다양한 주제를 했던 두 사람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라섬은 풍족한 기운이 넘친다. 또한, 페스티벌은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는 특성상 평소에 잘 듣지 못했던 이들의 노래를 접하며 새로운 신문물을 접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송창식은 1967년 윤형주와 함께 트윈폴리오를 결성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해 인기를 끌었으며, 한일 문화교류협회 초청으로 일본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포크음악 1세대 전설의 가수가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에 함께 함으로써 세대를 넘나드는 축제가 될 것이라 보인다.

또한, 한대수는 국내 살아 있는 음유시인이자 포크 음악의 레전드이다. 최근 평양에서 남측의 예술단이 공연을 하며 평화 모드가 급상승하면서 한대수가 발표한 '평화의 노래'가 재조명되는 분위기이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남북평화의 시대에서, 한대수의 평화의 노래를 함께 들으며 진정 평화로운 분위기의 자라섬에 평화의 멜로디가 울려 퍼지며 더욱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의 매력이 짙어질 것이다. 서로 노래를 같이 부르며, 알지 못해도 같이 마음을 나누며 함께하는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술당나귀(오프닝) 14:00

장덕철 15:00

동물원 16:10

이승열 17:20

유리상자 18:40

한대수, 장필순, 조동희 19:50

요술당나귀(오프닝) 14:00

자그마치 15:10

삼김시대 16:10

자전거탄풍경 17:30

신현희와 김루트 18:40

송창식, 함춘호, 불독맨션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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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RASUM FOLK FESTIVAL -

일자 : 2018.05.19(토) ~ 05.20(일)

시간

오후 2시 ~ 9시

장소 : 자라섬

티켓가격

양일권 99,000원

일일권 66,000원

주최/주관

(주)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공연시간

420분 (인터미션 :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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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주)자라섬포크페스티벌조직위원회

02-6204-6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