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밥 한끼, '특별한 저녁식사' [연극]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밥 한끼에 울고 웃다
글 입력 2018.04.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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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몇 십 년 전만 해도 우리 사회는 각자 자신의 일과가 끝나면 집에서 모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었다. 가족끼리 식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하루 동안 있었던 일과를 떠들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가족과의 식사는 오늘도 바쁘고 힘들었던 하루를 마무리하는 듯한 정서적 편안함과 마음의 안정을 주었다. 이렇게 가족과의 식사는 밥을 함께 먹는 끼니 그 이상의 의미로 마음의 안식처와 같은 자리이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문화는 공동체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강화함에 있어, 인류 역사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숙명과도 같은 관습이 되었다.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나온 식구(食口)라는 말 역시 한 지붕 아래 동고동락하며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으로 함께 먹고사는 것으로부터 그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현대사회로 오면서 가족의 구성과 형태는 다양해졌으며, 그 역할과 의미 또한 달라졌다. 새로운 형태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족은 바라보는 관점에서 해석의 차이가 있겠으나, 결코 변치 않는 것은 가족 간의 유대와 신뢰는 더 강화되어야 하고, 정서적인 안정은 더 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면서, 가장 오래된 집단인 가족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지켜올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눠먹으며, 함께 울고 웃던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가 이제는 조금 특별한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우리는 그 시간이 그립고, 아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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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무슨 일이 있어도 모두 모이라”는 막내딸의 긴급연락을 받은 핵(폭탄?)가족!! 먼저 도착한 가족들은 늘 그랬듯, 귀는 닫고 입만 열어 자기 얘기만 한다. 엄마는 꿈이 불길하다며 딸 걱정에 신경이 날카롭고, 아버지는 “당신 꿈은 늘 개꿈이었지.” 엄마 속을 긁는다. 늦은 나이에 여전히 락커를 꿈꾸는 아들 건우는 “결혼은 언제 할꺼냐?”는 잔소리에 ‘예술가의 자유로운 영혼’을 들먹이고, 큰딸 선미는 여전히 지구온난화를 설파하며 가족들에게 후원금을 강요한다.

 드디어 도착한 막내딸, 특별한 손님이 온다며 “제발 화목한 가족인 척 해달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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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특별한 저녁식사>는 무대 위의 가족들이 만들어내는 저녁식사를 통해 해체된 가족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족이라는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의 감사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며, 가족 간의 사랑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는 때론 가족에게 들은 작은 말 한마디로 깊은 상처와 슬픔을 받기도 하고, 때론 서로를 위한 따뜻한 말 한 마디에 위로와 감동을 받기도 한다.
 
 이번 연극은 제목과 같이 특별한 저녁식사가 되어버린 일상에서 극 중의 가족들이 서로를 마주하고 함께하는 유일한 저녁식사 시간을 통해 잠시 잊고 있고 있었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이지 않을까 싶다. 따뜻한 밥 한 끼를 같이 나눠먹으며 가족끼리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위로의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우리 주변의 흔한 보통 가족의 이야기에 같이 공감하고,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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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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