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 예술&철학으로 사회 읽기

세상이 예술로, 예술은 세상으로
글 입력 2018.03.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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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 예술&철학으로 사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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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이 어려운 당신에게


예술 작품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것은 언제 봐도 새롭다.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움을 발견하고 그 새로움의 색이 바랠 즈음이면 다시 반항적인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예술가들. 미술관을 다니며 시대마다 변하는 그림의 결, 장르를 보는 것은 세월의 흐름을 미세하게나마, 손 사이로 모래가 다 빠져나가듯 꼭 쥘 수 없는 것일지언정,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중 하나가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이다.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관 중 하나인 테이트 모던은 입장료가 없고 기부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예술과 사회를 넘나들 수 있었다. 그 속에서도 폭력적인 사회를 설치미술, 사진으로 표현했던 부분은 반년이 지난 지금도 꽤나 생생하다. 사회학을 공부하며 사회의 부조리, 불평등, 권력 등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가 많았고 글로 읽어본 적도 많았지만 테이트 모던에서 시각적 자료로 이러한 개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여전히 현대미술은 내게 가장 어려운 미술이다. 테이트 모던에서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작품들을 제외하면 (마크 로스코를 비롯한 몇 작품에서는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지만) 내가 해석하는 것이 맞는지, 이것이 어떤 예술 가치가 있는지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함께 미술관을 방문했던 동행은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 것이 당연하고, 그걸 느꼈다면 그게 답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다.

"굳이 많은 걸 읽어내려 하지 말자, 단순히 느껴보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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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31쪽 바벨



철학과 미학으로 풀어보는 현대미술


책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의 저자 최도빈은 철학, 미학, 예술을 총망라하여 작품을 소개하고 사회를 이해하는 사람이다. 예리한 사유로 우리 시대의 예술을 성찰했던 『철학의 눈으로 본 현대 예술』의 저자인 철학자 최도빈의 새 책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새로움에 대한 끝없는 천착, ‘보다 나음’을 향한 끊임없는 순례라는 주제로 수렴되는 다양한 장르에 걸친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곳곳에서 열린 전시와 공연을 찾아 다니며 쓴 글 25꼭지를 1부 우리 시대의 시각 예술, 2부 과거의 시각 예술, 3부 공연 예술 세 부분으로 나누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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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오스제미우스의 상파울루 거인, 맨해튼 거인, 베를린 거인


1부에서는 가장 최근의 미술을 다루었다. 오랜 시간 자연 속에서 꽃가루를 모아 미술관 바닥에 고운체로 쳐서 뿌리는 작가 볼프강 라이프, 340톤의 거석을 채석장에서 옮겨 와 미술관 뒷마당에 모심으로써 ‘예술가의 돌’을 세운 마이클 하이저, 세계 여러 도시에 자신들만의 거인 그래피티를 그려 넣는 쌍둥이 거리 예술가 오스 제미우스처럼 말 그대로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을 찾을 뿐만 아니라, 그 기발하고 참신한 표현방식 속에 사회적 부정의와 억압에 대한 저항을 담아 표현하는 중국의 아이웨이웨이까지 지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통해 현재 미술계의 모습을 꼼꼼하게 펼쳐 보인다.

또 비단 미술가 개개인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뉴욕 최대의 아트 페어인 아모리쇼라든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를 다룬 MoMA PS1의 전시, 지난해 새로운 터전으로 이주하여 개관한 미국 미술의 산실 휘트니 미술관, 이질적인 물체와 작품들을 한 공간에 전시하여 낯선 조우를 꾀한 젊은 큐레이터 게디 시보니 등 미술 시장과 미술관, 큐레이팅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리고 영화배우와 감독들의 예술적 집념을 다룬 전시, 파괴적 창조의 대명사인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여정을 보여 주는 전시 등도 함께 다룸으로써 시각 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였다.

2부에서는 이제는 전설로 회자되는 20세기의 시각 예술가들을 이야기한다. 속도에 열광했던 이탈리아의 미래주의자들, 나치에 의해 ‘퇴폐 예술’로 낙인 찍혀 고초를 치른 작품의 화가들, 사막의 바위산에 은거하며 생명력 가득한 그림을 그려 낸 조지아 오키프, 전위적 현대 예술의 선두에서 우정을 나눈 소시에테 아노님의 예술가들, 따뜻한 테크놀로지를 꿈꾸었던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스승의 참뜻을 되묻게 하는 이사무 노구치와 치바이스의 깊은 공명. 이들의 이야기에서는 예술적 창조의 고통과, 그 평탄치 않은 길 위에서 스스로 혹은 서로를 보듬는 예술가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3부는 음악 축제와 오페라, 발레 등 공연 예술을 주제로 삼았다. 뉴욕 로어 맨해튼의 전위 예술 축제인 리버 투 리버 페스티벌, 우드스탁의 소박한 공연장에서 열리는 매버릭 페스티벌, 세기말 꿈의 도시 비엔나를 조명한 카네기홀의 음악 축제, 고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코〉와 미국 가십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비극적 삶의 주인공을 다룬 최신 오페라 〈안나 니콜〉, 그리고 기차역을 무대 삼아 펼쳐진 실험적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내용과 형태의 공연 예술을 엿볼 수 있다.



사회를 반영한 예술, 사회를 변화시키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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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역의 오페라, 본문 266쪽


사회학을 전공하고 미술관에 다니면 '예술사회학' 혹은 '미술사회학'이라는 과목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 참 이상하게 느껴진다. 예술은 당대의 사회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매체이기도 하고 이를 통해 해석할 수 있는 점도 많기 때문이다. 모든 작품이 사회적인 의미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수한 아름다움 혹은 고통으로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작품도 있지만, 분명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작품들도 많다.

세상은 예술가를 만들고 그 예술은 사회를 반영하고 또 바꾸어 나간다. 우리의 삶은 예술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저자는 한 꼭지 한 꼭지마다 때로는 삶에 관해, 때로는 시대와 역사에 관해, 그리고 그 바탕을 이루는 철학에 관해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그 목소리를 따라 가다 보면 예술 읽기가 더욱 풍성해지고 사유의 깊이도 더해진다. 더불어 무엇보다도 함께 실린 풍부한 도판들을 통해 그 자리에 있는 듯 감상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시각예술부터 공연예술까지 현대예술을 넓게 아우르며 예술과 사회를 설명한다. 다양한 시각자료와 예리한 시각의 설명으로 사회와 예술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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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지은이∥최도빈
펴낸곳∥아모르문디
발행일∥2016년 10월 17일
판  형∥153*210
면  수∥282면
정  가∥20,000원
ISBN∥978-89-92448-47-5 03600
분 야∥예술․미학․예술기행․인문교양
담 당∥김삼수(010-4230-2665)


▶ 지은이 최도빈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버펄로 뉴욕주립대학교 철학과에서 논문 「맹자와 흄의 정감주의 덕 이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근대 영국과 현대 미국 미학 연구를 바탕으로 미학과 예술론을 가르쳤으며, 미국에서는 현대 윤리학 및 동서양 덕 이론을 연구하며 철학과 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쓴 논문으로는 『미학대계』에 실린 「데이비드 흄의 미학」(2007), 「'비극의 역설'에 대한 고찰: 흄에서 현대까지의 논의들」(2009), 「회화적 사실주의에 대한 분석적 고찰」(2012)이 있으며, 요즘은 맹자와 흄의 도덕론 및 취미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은 논문들을 가다듬고 있다.

섬세한 시각과 예리한 사유를 담은 『철학의 눈으로 본 현대 예술』(2012)에 이어,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보다 나음을 향해 나아가며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우리 시대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앞으로 동서양의 도덕적, 예술적 삶의 가치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지속하려는 소망을 지니고 있다.


▶ 차 례

저자의 말  예술, ‘보다 나음’을 향한 순례

1부 우리 시대의 시각 예술 Contemporary Visual Arts
열린 공간에 담긴 예술적 삶 : 뉴욕 현대미술관MoMA 아트리움에서 보는 현재
보이지 않는 손, 투명한 시장 : 뉴욕 미술 시장의 정점 <아모리쇼 2013〉
자연에 대한 존중, 인간에 대한 회의 : [EXPO1: NEW YORK] 전, MoMA PS1
예술의 소통, 전시의 유통 : <정적인 현현顯現 속에서〉 전, 퓰리처 예술재단, 세인트루이스
예술가의 저항, 그 예술적 의미에 대하여 : <아이웨이웨이: 무엇에 따라?〉 전, 허슈혼 미술관, 워싱턴 DC
거리에는 예술을, 사람에게는 자유를 : <오스 제미우스〉 전, 보스턴 현대 미술관
예술가의 돌, 진리의 빛 : <제임스 터렐: 회상〉 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완벽한 작품, 완전한 삶 : <장엄한 집념: 영화 명장 30인의 이야기〉 전, 영상 미술관, 뉴욕 아스토리아
억압으로부터의 ‘시크’한 탈주 : <장 폴 고티에의 패션 세계: 사이드워크에서 캣워크까지〉 전, 브루클린 미술관
자기 인식의 노력: 허세와 민낯 사이 : 〈미국은 알기 어렵다〉 전, 뉴욕 휘트니 미술관

2부 과거의 시각 예술 Historical Visual Arts
기계와 속도, 그리고 열광 : <이탈리아 미래주의 1909-1944: 우주의 재구성〉 전,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퇴폐 예술—모더니즘의 파괴, 시민 사회의 절멸 : <퇴폐 예술: 나치 독일에서의 현대 예술에 대한 습격〉 전, 노이에 갤러리, 뉴욕
스승을 찾아 나서다 : <이사무 노구치와 치바이스: 베이징 1930〉 전, 노구치 미술관, 뉴욕 퀸즈
바위산 속 보금자리—삶의 예술적 완성 : <근대적 자연: 조지아 오키프와 조지 호수〉 전, 조지아 오키프 미술관, 뉴멕시코 주 산타페
미래를 보는 따뜻한 안목 : <소시에테 아노님: 미국을 위한 모더니즘〉 전, 예일대 미술관
전위적 현대 예술의 낭만, 새로운 예술을 꿈꾼 친구들 : <신부 주위에서 춤추기: 케이지, 커닝햄, 존스, 라우셴버그, 뒤샹〉 전, 필라델피아 미술관
고통, 흐름, 그리고 깨달음 : <백남준: 세계적 선구자〉 전, 스미스소니언 미국 미술관

3부 공연 예술 Performing Arts
맨해튼의 어느 주말 풍경 : <리버 투 리버 페스티벌〉, 뉴욕 로어 맨해튼
숲 속의 선율, 상상력의 전당 : <매버릭 페스티벌〉, 뉴욕 주 우드스탁
세기말의 꿈 : <‘비엔나: 꿈의 도시’ 페스티벌〉, 뉴욕 카네기홀
한 도시에서 벌어진 기묘한 이야기들 : <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우리 시대’: 장대한 물결의 끝자락 : <브루클린 음악 아카데미: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2013〉
도시의 재발견: 기차역의 오페라 : <보이지 않는 도시들〉, 로스앤젤레스 중앙역
현대와 고전의 만남 : 뉴욕 시티 발레 2013-14 시즌


▶ 책 속에서

예술가들의 숭고한 삶은 새로움을 향한 끝없는 천착에서 이루어진다. 새로움의 창조는 산고를 동반한다. 그 고통을 잊기 위해 앞서 순례길을 걷고 있는 스승만큼 중요한 이들도 없다. 젊은 이사무 노구치가 세계를 떠돈 것도, 1960년대 뉴욕의 젊은 예술가들이 이름만 아는 마르셀 뒤샹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선 것도 스승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치바이스가 노구치를 따뜻하게 맞고, 뒤샹이 존 케이지들과 살뜰한 관계를 맺은 것도 젊은이들의 공허한 내면의 고통을 너무나 잘 이해했기 때문일 것이다. 순례길은 평탄하지 않다. 손잡고 난관을 넘을 동료들이 필요하다. 존 케이지와 머스 커닝햄은 마음을 나누며 새로움을 향해 걸었고, 뉴욕의 현대 미술 단체 ‘소시에테 아노님’ 회원들은 말없이 서로의 예술적 여정을 보듬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볼프강 라이프는 컵 하나를 쥔 단출한 차림으로 산으로 나서서는 물 오른 가지 끝마다 매달린 투박한 침엽수 꽃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매만져 생명의 입자들을 털어 담는다. 고요하고 적막한 숲 속에서 종일토록 이어지는 그의 여로 자체가 감상의 대상이다. 두어 달 넘게 모아 봤자 꽃가루는 유리병 몇 개밖에 채우지 못하지만, 작품 창작은 금세 이루어진다. 성긴 천으로 만든 자그마한 체와 숟가락 하나가 작업 도구의 전부. 그는 화폭이 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꽃가루가 담긴 체를 숟가락으로 톡톡톡 두드린다. 생명이 충만한 빛의 가루들은 콘크리트 바닥을 물들여 새로운 존재로 변모시킨다. 
- 「열린 공간에 담긴 예술적 삶」 중에서

둥근 도넛 모양의 허슈혼 미술관의 독특한 공간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의 전시 및 감상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주전시실인 2층으로 올라가며 고개를 들면 천장에 똬리를 틀고 있는 기다란 뱀 모양의 설치물 <뱀 천장Snake Ceiling>(2009)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숨을 가다듬고 들여다보면 뱀의 비늘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책가방임을 알 수 있다. 지진 당시 모래성처럼 무너진 건물에 깔려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영혼을 상징하는 가방이다. 뱀의 머리 옆쪽 벽면에는 그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진 현장에서 물어물어 파악한 오천여 명이 넘는 학생들의 명단이 빼곡히 인쇄되어 있다. (…) 그들의 희생을 어떻게 해서든 기억해 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긴다.  
- 「예술가의 저항, 그 예술적 의미에 대하여」 중에서

다섯 예술가가 서로 삶을 얽으면서 세상에 새겨 낸 예술적 궤적들은 이곳에서 한데 모여 공명한다. (…) 인위적으로 배열된 음을 제거하여 음악의 대상을 ‘모든 소리’의 우연적 조합으로까지 확장시킨 케이지의 음악, 무용에서 중력을 이겨 내는 수직적 동작과 어떤 정점을 향해 치닫는 내러티브 그리고 배경 음악마저도 최소화하여 몸짓 자체의 순수한 의미를 추구했던 커닝햄의 안무, 평면의 캔버스 위에 삼차원 일상 대상을 ‘조합’하여 회화와 조각을 가르는 틀을 흔드는 라우셴버그의 작품, 그리고 갈필로 칠한 듯 거친 붓질과 불균등하게 부착된 밀랍이 자아내는 투박한 표면으로 일상을 재현한 표현적인 레디메이드를 선보인 존스의 작품은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뿌리를 내린 뒤샹의 대작들과 뒤섞여 조응하며 옛 전위적 현대 예술, 즉 아방가르드의 낭만을 떠올리게 해 준다.        
- 「전위적 현대 예술의 낭만, 새로운 예술을 꿈꾼 친구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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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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