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Hi-POP, 팝아트 작품들과의 경쾌한 만남

글 입력 2018.02.0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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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POP-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_포스터 01_1127v.jpg
 


HI - P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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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 - POP : 거리로 나온 예술, 팝아트 전시회는 첫인상부터가 '난 다른 미술 작품 전시회랑은 달라'라며 강한 자기주장을 하는 듯 했다. 전시장에 오늘 길 내내 불었던 춥고 강한 바람에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마저 잠시 쪼그라들었었지만, 전시장 내부의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소품에 나와 친구의 기대감은 전보다 더욱 커졌다.

 전시장 곳곳에 작가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지만, 정말 '내' 시각에서 작품들을 마주하고 싶은 마음에 친절하게 적혀있던 설명을 일단은 지나쳤다. 그림에 그려진 소요들에 대해 아예 이해가 안가거나 너무 마음에 들어 더 알고싶은 경우에만 설명을 읽었다. 이런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저마다의 작품들은 그저 시각적인 요소만으로 보는 이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주었다.

 작품 사진을 찍으면서도, 카메라가 작품의 색감을 온전히 담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그마저라도 담아가지 않으면 전시장 출구에서 후회할 것 같아서 열심히 촬영 버튼을 눌렀다.



작품이 나에게 선물한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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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 속 8점의 작품들을 보고 공통적으로 든 생각, 기괴하다. 따뜻한 색을 사용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림에 그려진 악마와 조각난 신체의 파편들,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유방 등 썩 유쾌하지 않다. 나는 내 눈으로 설명을 읽고도 이 그림들의 '키스 해링'의 작품이라는 것을 믿지 못했다. 마커펜으로 그린 굵은 선으로 시끌벅쩍함이 느껴지는 사람들을 담은 그림으로 유명한 키스 해링의 작품들이라니. 이 그림들을 보고 키스 해링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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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을 다녀오고 일주일이 지난 뒤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작품은 바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들이다. 만화 형식을 차용한 작품들은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들이 많았다. 그의 작품이 가진 특유의 아기자기함에 친구와 나는 방에 걸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특히,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베스트 셀렉션 60여점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시하는 작품들이라고 하니 전시 기간이 끝나기 전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시 전반에 대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원하는 위치에서, 별다른 거리 제약 장치 없이 작품을 내 의지대로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작품들의 기분좋은 색감은 정말 가까이에서,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들이 모여서 그 집합이 주는 느낌은 멀리에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사실, 거창한 미사여구를 붙여 이번 전시를 소개하는 것이 팝아트가 출발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와서 작품들과 반가운 첫 인사를 나누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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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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