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8) 강원국제비엔날레 [전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
The Dictionary of Evil
글 입력 2018.02.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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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비엔날레2018-악(惡)의 사전(辭典)-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은'악의 사전' 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통해실종된 생명의 가치, 사회적 소외현상,인간 존엄성의 훼손 등악으로부터 비롯된 상황을 돌아봄으로써본질적으로는 인간다움과인간의 가치에 대해 묻는다.주제: 악(惡)의 사전(辭典)The Dictionary of Evil일정: 2018. 2. 3(토) ~ 3. 18(일) / 44일간- 개막식 : ’18. 2. 3(토) 14:00 / 프레스콜 : ’18. 2. 2(금)※ 동계올림픽(2. 9 ~ 2. 25) / 패럴림픽(3. 9 ~ 3. 18)장소: 강릉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주최: 강원도주관: (재)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족예술축전 조직위원회행사구성:-주제전시 : 미술작가 23개국 58팀, 110여 작품-부대행사 : 개막식, 평화프로젝트155, 포트폴리오 리뷰, 체험프로그램-학술행사 :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화두를 담은 비엔날레 컨버세이션 Ⅰ, II<전시 티저>강원국제비엔날레2018 teaser<포스터 소개>‘뫼비우스의 띠’는현대사 100년의 역사 아래생성된 모든 비극적 상황들이멈춤, 정지가 아닌 무한 반복,지속 순환되고 있음을 상징한다.이중 전면과 후면의 구분이 불가능한 곡면은‘악’과 ‘선’의 구별 역시 모호한 현실을 가리키며,‘뫼비우스의 띠’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경계는인간의 참된 가치와 존엄이희석되는 동시대에서조차새로운 전환, 계기, 기회, 방향을설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전시 소개>‘악의 사전’(Dictionary of Evil)○‘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의 주제인 ‘악의 사전(The Dictionary of Evil)’은 ‘악(惡)’이라는 단어가 전달하는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자행된 비극적 경험을 투사하는 실제화 된 주제로써, 더 이상 집필하면 안 될 공통의 비극적 ‘경험’과 ‘상황’을 사전의 한 페이지로 기호화한 명사이다. 국내외 60여 작가 100여 작품들은 바로 그 ‘경험’과 ‘상황’에서 비롯된 내·외상(경험의 외상: 시각, 인지, 사고, 결과 / 내상의 경험: 주체, 자아, 실존)을 관통한다.○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의 주제인 ‘악의 사전(The Dictionary of Evil)’은 선의 결핍이라는 종교적 윤리학의 관점이 아닌, 인간의 도덕적 의식에 반하는 우리 사회 속 특수하거나 보편적 악을 끝없는 현재로 추념(追念)하려는 예술가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 노력은 예술언어를 통해 사회 내 예술의 본질과 역할에 대해 질문해온 예술가들의 책무와 비엔날레의 기본적인 역할을 바탕으로 한다. 양심과 방심이 교차하는 당대의 문제들 앞에서 인류가 함께 해야 할 ‘예술적 필요’를 전략적으로 보여줌과 더불어 오늘날의 미술이 언급해야 할 이슈는 무엇이고 담론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가장 현실적인 관점에서 논의한다.그 구체적 실현성은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인본주의에 입각한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현상을 관통하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현실 생태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고의적, 의식적으로 예술의 맥락에서 풀어냄으로써 인류가 나아갈 방향 혹은 길은 무엇인지를 자문하는 데 있다.인본주의(humanism)○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의 주제인 ‘악의 사전’은 두려움, 공포, 분노, 애도를 비롯해 마주할수록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역사와 현실,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다룬다. 하지만 ‘악의 사전’은 흔히 오판할 가능성이 있듯, 악의 시각적 전유화, 즉 악의 시각화로 인한 타인의 아픔을 재현의 대상으로 삼지는 않는다. 그 보단 인류공통의 문제아래 실종된 생명의 가치, 악화되고 있는 삶의 질과 사회 붕괴, 자본에 의한 인간 존엄성 훼손과 불평등 등, 이미 본성의 질에 대한 예민함을 상실해 제대로 응시하지 못하는 어떤 현실적 ‘악’으로부터 비롯된 상황과 사건들을 돌아보며 일상 속에 파고든 비일상의 일상에 대한 의심(공포와 두려움, 비자발적 유동의 일상)을 연계하는 것에 가깝다.○‘악의 사전’은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차이의 극복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베이스로 하며, 그 정신을 상상계가 아닌 현실로 확장해 소환한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대척되는 지점이 아니라 올림픽정신의 발화점인 ‘인간주의’를 연계하며, 시각예술을 통해 다양한 민족·문화권 구성원들이 공존하는 사회, 사려 깊게 배려하고 양보하며 관심을 두는 이타적인 삶과 관계된다. 다시 말해 주변인들의 아픔과 어려움, 환란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고 존중하며 공명할 수 있는 ‘인간가치 실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에 방점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강원국제비엔날레에서는 이를 역설적으로 접근하고 있을 뿐, 종국엔 보다 밝은 미래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기원은 우리가, 우리 손으로, 지금 더불어 만들어가야 함을 말하고 있다.<전시 구성>◇내상의 경험과 기억내상(트라우마)을 끌어안은 경험은 스스로 인간 정신과 육체의 존재를 망각하고 오늘 이후를 무형질의 공간으로 영원히 추방시킨다. 경험을 외면할수록 우린 존재의 무기력을 다시금 자각하며 점점 더 경험과 기억의 원형에 가까이 다가선다. 따라서 내상의 경험에 대한 조형이란 일시적 혹은 하나의 단면적 현상에 관한 필연적 저항이며, 어떤 불행하고 괴이한 기억과 경험의 조각들을 과거로 귀납시키는 것에 대한 이의제기이다.◇의심의 긍정성예술은 세상에 대한 ‘반응’이고 드러남, 외면을 인정한 내적 투시로서 비일상적 행태가 만연한 일상을 긍정적으로 의심한다. 그렇다고 의심의 긍정성을 포박한 비엔날레가 선정적 이미지를 도포하는 무대이거나 기계적 방법론으로 일관되는 건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식의 변화에 자극을 전달하기 위함이며 미술이 우리 곁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비엔날레를 통해 성찰의 지성이 어떤 지점에서 적절히, 효과적으로 발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인본주의와 인간가치타인의 고통을 재현의 대상으로 삼거나 고통을 재현하는 것, 또는 어떤 형식으로든 시각 결과물로 옹립된다고 할 때 그것을 단편적 시선으로 해석하는 건 일차원적이다.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은 시들지 않는 자의식, 어쩌면 이미 불타버려 흔적만 남은 심리적, 정신적 잿더미 위에 재소환 되어야 할 건강한 의지를 공유-공명하고, 온갖 부당한 것들에 대한 저항의 서사가 배경인 한 관음화 된 표상체계와는 거리를 둔다.◇예술의 책무와 역할‘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의 주제인 ‘악의 사전’은 역사적, 경험적 악으로부터 침탈된 약자들의 취약성, 소수자, 소외자를 위로한다. ‘악의 사전’은 실존의 위협을 포함해, 난민, 전쟁, 기아, 재앙의 환경, 소외 등을 거처로 삼는다. 그것은 예술의 임무이자 방기하지 않아야할 예술의 책임이다. 그리고 이는 그 누구도 독립적 타자성의 획득불가능성에 관한 진중한 메시지일뿐더러 ‘강원국제비엔날레’가 무엇 때문에, 왜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제안이다.<전시 작품>Black Forest Series, Han Sai Por, wood logs and charcoalFlags of Our Fathers, Dimensions variable, Fabric, 2008-2009 ⓒ Joaquin SeguraMetropolis. Installation. Household and technical garbage, luminescent light-absorbing paint, 4 projectors (1000 watt each), on/off light switch, sound provided via a media player and audio system, 2017 ⓒ Vladimir SeleznyovWalid Raad 'Index XXVI' 2018 Pinkjet prints, vinyl, spray paint, Overall dimensions variable ⓒ Walid Raad덩어리입니다_42.5x30cm_2017 ⓒ 이해민선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_(Where Are You_) (6) ⓒ 김승영[장미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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