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모든 기분은 1인용: 웹툰 '1인용 기분' [시각 예술]

글 입력 2018.01.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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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가면, 같은 장면이지만 서로 느끼는 점은 다를 때가 많다. 예전에 친구랑 영화를 보러 갔을 때, 나는 내용이 너무 슬퍼서 펑펑 울고 있는데 친구는 영화가 아니라 울고 있는 나를 빤히 봤던 적이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괜히 민망하기도 하고 날 빤히 보던 친구가 마냥 웃겨서 왜 그랬냐고 물어봤었는데 친구가 "너무 억지로 눈물나라고 만든 느낌이라 별로였는데 너가 엄청 울고 있길래 신기했어." 라고 답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웹툰, '1인용 기분' 속 주인공 또한 같은 경험을 통해 1인용 기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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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용 기분' 또한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는, 각자마다 다른 기분을 갖고 있다는 뜻을 담은 제목이다. 웹툰 '1인용 기분'은 출판사에 다니고 있는 주인공이 겪는 인간 관계, 사회 생활, 꿈에 대한 고민 등을 보여주는 웹툰으로 많은 공감을 일으킨다. 정식 연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파스텔 톤의 따스한 색감과 차분한 분위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쁨, 슬픔, 위로, 씁쓸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섬세하고 예쁜 웹툰이다.

특히 나는 여러 내용 중,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갈등을 해결하는 부분이 제일 인상깊었다. '이해'편에서 주인공은 대학 시절 함께 글쓰기를 전공한 사람들과 소설을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방식들이 각자 타인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깨닫는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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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누군가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고, 누군가는 카메라를 들고 쫓아가듯 멀리서 바라본다. 제각기 다른 방식이지만 모두들 각자의 타인을 대하는 방식을 갖고 살아가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하고,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로 웹툰 내용 중, 자신을 싫어한다고 느꼈던 디자인 팀 최현희 차장같은 경우, 일에 지쳐 힘들었던 모습을 눈치채고 작은 위로를 통해 새롭게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었지만, 여전히 부장의 무례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기도 하고, 자신의 방식으로는 포용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고,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불완전해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기도 하고 줄 수도 있는게 삶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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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기도 하고, 그 상처를 위로해주는 사람을 통해 다시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얻기도 한다.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어른들, 스트레스를 주는 상사, 일에 지쳐 예민해진 동료, 학창 시절 무신경한 한마디로 받은 상처, 여성이기에 들었던 무례한 말들 등, 주변에 흔히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보며 함께 분노하기도 하고 주인공이 스스로에게, 혹은 주변인에게 해주는 말 한마디에 함께 위로 받고 미소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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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색감과 동글동글한 그림 속, 씁쓸하지만 그렇기에 순간순간의 달콤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웹툰 '1인용 기분', 차가운 겨울 속 서서히 온기가 스며드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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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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