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ing Heart] 꼼꼼한 노력이 피워낸 작품
글 입력 2018.01.08 17:26
-
꼼꼼한 노력이 피워낸 작품Illust. by 정현빈지난 주 KT&G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퀀틴 블레이크 <스위트 팩토리>전을 찾았다.초등학교의 학급 문고에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내 친구 꼬마 거인’ 등의 작품이 어떤 학년이든 한두 권씩은 꼭 꽂혀 있었던 것 같다. 로알드 달의 재치 있는 스토리도 기억에 남지만, 퀀틴 블레이크의 그 자리에서 슥슥 그린 것만 같은 생동감 넘치는 삽화 또한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퀀틴 블레이크의 그림은 간결한 선과 자연스러운 채색으로 유명하다. 얼핏 보면 간단한 그림으로 보이지만, 그 밑에는 철저한 계획과 꼼꼼한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그는 지금껏 자신이 낸 200여권의 책을 러프 스케치, 채색을 마친 원화, 대사를 적은 기름종이끼리 장 별로 분류해놓았을 뿐만 아니라, 작품 활동 중 맘에 안 드는 장면은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여섯 번이고 일곱 번이고 다시 그린다고 한다. 작품 속 생동감과 경쾌함이 유년 시절을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는 이유는 그의 프로 정신 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정현빈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