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 바보사랑 뮤지컬/ 신촌/ 세븐파이프홀

글 입력 2018.01.01 12:5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OPEN RUN. 바보사랑 뮤지컬


12월 26일 크리스마스가 지나
따끗따긋한 기운이 맴돌던 날
저는 신촌 세븐파이프홀에서
바보사랑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저는 차를 타고 갔는데 혹시나
차를 타고 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바로 근처에 공영 주차장 창천유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길 이용하시면 될거 같아요.
(세븐 파이프홀에 따로 주차공간이 없어요!)

공연을 보기 전 잠깐의 시간이 나서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서
따땃한 카페라떼를 시키면서
바보사랑 뮤지컬의 시간을 기다렸습니당!!

후기들을 보니 모두 좋은 평들이 달려 있어서
정말 그럴지 궁금했어요!
그만큼 기대를 하고 보게 되더라구용 ㅎㅎ



1.jpg
 

입장을 하니
이렇게 예쁜 무대로 꾸며져 있더라구요!
뮤지컬이지만 연극과 비슷하게 소극장에서 진행이 됐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소극장이 좋아해요.

직접 배우와 관객이
가까운 곳에서 소통을 하게 됨으로써
더 몰입도 하게 되고, 배우들의 손짓과 몸짓,
감정에 더 빠져들게 한다고 할까나?

무튼, 공연장도 너무 예쁘고
시작전부터 큰 기대를 하고 보게됐습니다!


2.jpg
  

바보사랑 뮤지컬의 간략의 줄거리는
진우와 DJ 한나, 그리와 맑음과 현석
이렇게 두 커플의 러브라인으로 진행이 돼요.

어떻게 보면.. 줄거리와 내용은 우리가 흔히들
들어보거나 한번쯤은 봤던 러브 스토리이지만
대사들이 정말 주옥 같았어요!
한줄 한줄이 제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특히나 배우분들의
노래 솜씨들이 너무 훌륭하셔서
듣는내내 소름이 많이 돋았어요!

특히 현석과 맑음 역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여러 역할을 맡으셔서 왔다갔다 연극을 하시는데
보는내내 얼마나 웃음 유발하던지 ㅎㅎㅎㅎㅎㅎ

제가 앞자리에 앉아서
그걸 좀 더 생생히 느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애드리브나 유머 솜씨들이 보통들이 아니셨어요!
(이런 이유 때문인지 소극장을 가면
앞자리가 좋더라구요! 소극장 공연을 보러 가시면
앞자리에 앉으실 것을 추천해드려욧!!) 

애드리브 솜씨가
저는 연극을 많이 본 편인데도!
똑같은 멘트도 더 웃기게 표현하신다고나 할까.?


3.jpg


바보사랑 뮤지컬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말은
우리 함께 시간을 살자라는 말이었어요.
진욱이 한나에게 고백을 할 때
우리 함께 시간을 살자라는 말을 하는데
최근 감명 깊게 본 드라마가 더올랐어요.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드라마인데 이 드라마에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그 사람의 과거가
그사람의 현재가
그사람의 미래가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진욱이 우리 함께 시간을 같이 살자라는 말이
이 말과 겹치게 들리더라구요.
우리 함께 나의 과거를
나의 현재를 나의 미래를 함께 공유하자.
라는 의미로 다가왔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
쪼~오끔 눈물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2018-01-02 23;28;51.jpg
 

사람이 온다는 것은...
(이번생은 처음이라 中)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내 앞의 그 사람은
지금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동안 부딪히고 깨지며 그렇게 만들어진 사람
내가 겪지 못 한 시간을 그 사람은 경험했을테고
나 또한 그 사람이 겪지 못한 시간들이 수두룩
어떤 사람을 곁에 두고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사람이 지나왔을 시간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시간을 아끼지 말자.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그 사람은 아마 내 든든한,
살아가는 이유가 될 지도 모르니까.


4.jpg
 

진욱과 한나/ 맑음과 현석
이 둘을 보면 어찌 우리의 연애와 많이 닮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연극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은 있지만 고백을 못하는 사람들.
마음은 좋아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표현을 못하는 사람들.
마음에 표현에 서툰 사람들.

이런 여러 유형의 연애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연극이라
바보사랑이라 많은 분들이 울고 웃으면서 이 연극을 진심으로
와닿으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제 상황과 감정을 몰입해서 봤기 때문에
더 와닿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남자친구와 함께 이 연극을 보았는데
엄마랑 같이 오시분들도 많았구,
저처럼 연인과 오신분들도 있었고,
친구와 오신 분들도 많았어요~

그만큼 그 누구와 와서 봐도
다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연극 바보사랑인것 같습니다 :)


[조은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