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랑해 마지않는 자연을 그리다 '다르면 다를수록' [문학]

글 입력 2017.12.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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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을 사랑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왔다. '어머니께서는 어떤 분이세요?'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조금 별나신 분'이라고 대답하겠다. 우리 엄마처럼 길가의 풀 이름을 딸에게 알려주고 갑자기 바다를 보고 싶다며, 나물을 뜯으러 가야겠다며 두시간씩 차를 달리는 분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저번 주말에 무얼 했느냐는 친구들의 질문에 엄마랑 산에 가서 나물 뜯고 왔어, 라고 대답하면 나와 같이 도시에 살고 있는 친구들로부터 참 특이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엄마를 따라다니다 보면 식물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과 자연 그 자체를만나게 된다. 그들은 나에게 편안함과 잠시 어딘가에서 벗어난 듯 차분하게 가라앉은 마음을 주기도 했고, 생동감에 나마저도 신나는 기분을 선물하기도 했다. 때문에 나는 자연과 동물을 관찰하고 이를 일러스트로 담아냈다는 이 책에 대해 따듯하다는 인상부터 받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세상 제일 이지적이고 차가우며 이성적으로 그려지는 과학계의 이야기를 따듯하게 전해준다니. 이렇듯 생태계라는 과학적 용어를 처음 들었을 때 받는 이성적인 느낌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내었다는 것이 가장 기대되는 바이다.  무언가를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그 결과물은 그것이 무엇이든 항상  그 속에 애정이 있음이 드러나곤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사랑해 마지 않던 자연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또 다른 시선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더욱이 이전에 차마 보지 못했던 자연과 마주하며 그 안의 어떤 생명체로부터 무언가 배우고 느낄 수 있기를, 또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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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가 걸어온 길 중 아주 일부만 보더라도 이렇게 다양하다. 이와 더불어 “알면 사랑한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호모 심비우스”등 그가 던진 화두는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남녀노소를 불문해 자연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해 왔다. 말과 글, 행로를 따라 그의 궤적을 좇아 본 사람이라면 학계와 대중 교육 사이를 종횡무진 누비며 설파해 온 하나의 키워드가 ‘다양성’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동물들 저마다의 재미있는 습성을 생태학자의 따듯한 시선으로 관찰하되 ‘인간’이란 동물이 가진 미욱한 점은 분명하게 지적한다. 그것은 인간의 특수함은 그것이 경쟁이건 공생이건 어우러짐을 추구하는 자연의 관점에서는 너무나 이기적인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하고 생태계는 물론 인간 사회의 다양성을 가꾸어 나가기 위해 조금씩 노력해야 한다. 『다르면 다를수록』은 자연과학자로서의 자세와 시인의 감수성이 융합된 최재천 교수만의 독특한 시각을 잘 드러내며, 그의 글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가 시나브로 자연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최재천 교수의 글에 조응하는 최진영 작가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따스한 일러스트 18점은 많은 독자들에게 휴식과 같은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다르면 다를수록
- 최재천 생태 에세이 -


저자 : 최재천

펴낸곳 : 아르테(arte)

분야 : 에세이

규격
130*192

쪽 수 : 252쪽

발행일
2017년 11월 15일

정가 : 15,000원

ISBN
978-89-509-7244-8




문의
아르테(arte)
031-955-2159




  
[정다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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