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Art-Incite ➉ 146회 서울옥션 [문화 공간]

v. incite 감동하다, 선동하다
글 입력 2017.12.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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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2월 13일 오후 4시에 있었던 서울옥션 경매 결과이다. 이우환, 김환기, 천경자, 이중섭, 마르크 샤갈, 야요이 쿠사마 등 출품 작품들이 화려했던 이번 경매는 166점의 출품작 중 126점이 거래돼 낙찰률 77%, 낙찰총액 72억원을 기록했다. 고미술의 ‘책가도’와 ‘고승도’도 치열한 경합을 벌여 고미술의 인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 거래 주요 작품들 중 낙찰가 1-10위를 소개한다.


1.
이우환 ‘With Winds’ : 12억원

캔버스 위에 광물 안료와 유채
227 x 181.5cm, 1987


이우환,바람과함께.jpg
 

2.
마르크 샤갈 ‘Le Village Russe’ : 7억3천만원

캔버스에 유채
41.2 x 27.2cm, 1966


마르크샤갈.jpg
 

3.
천경자 '태국의 무희들' : 6억원

종이에 채색
40.4 x 31cm, 1987


서울옥션,천경자태국의무희들.jpg
 

4.
이우환 'Dialogue' : 3억5천만원

캔버스 위에 광물 안료와 유채
162 x 130cm, 2009


이우환,다이얼로그.jpg


5.
이우환 'From Point' : 3억원

캔버스 위에 광물 안료와 유채
99.5 x 79.7cm, 1980


이우환,프롬포인트.jpg
 

6.
이중섭 '노란 태양과 가족' : 3억원

혼합재료
14.5 x 13.5cm, 1955


이중섭.jpg
 

7.
김창열 '물방울' : 2억9천만원

마대에 유채
80 x 99.5cm, 1978


김창열,물방울.jpg
 

8.
야요이 쿠사마 '花' : 2억7천만원

캔버스 아크릴릭
18 x 14cm, 1996


아요이쿠사마,꽃.jpg
 

9.
권진규 '불상' : 2억6천만원

테라코타
14.9 x 27 x 35(h)cm, 1971


권진규,불상.jpg
 

10.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권3'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卷三 : 1억8천만원

종이에 목판화
25 x 38.3cm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권3.jpg
 






 이전부터 옥션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의 감상처럼 작품이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금액이 매겨져 상품화되는 것을 보기 힘들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도 2-3달에 한 번 씩 열리는 경매이고 주변에 일정이 있어서 간 김에 보러갔다. 약간 시간이 남아 호림박물관에서 전시를 본 후 내가 갔을 땐 막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서욱옥션,현장사진.jpg


 경매는 며칠 동안의 프리뷰 이후 작품들이 벽에 빽빽이 전시된 공간에서 진행된다. 스크린에 사진과 경매사 분의 간단한 작품 소개 후 시작가와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전화응찰이 대부분이었지만 서면으로도 생각보단 꽤 많이 진행됐다. 경합 시에는 서면 우선으로 진행되어 박진감을 더했다. 마지막 최고가를 경매사가 세 번 말하는 동안 다른 입찰자가 없어 해머를 치면 그 금액이 낙찰되는 것이다. 이번 경매 낙찰 금액 1위인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가 12억으로 정해졌을 때와 치열한 경합 끝에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작품의 총가는 기재된 낙찰 금액인 순수낙찰가(hammer price)에 16.5%의 수수료(15% 구매수수료와 1.5% 부가세)를 추가한 금액이다.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온라인경매도 진행되고 있어 경매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곧 있으면 인공지능끼리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옥션 홈페이지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경매를 보기 전 우려하던 것과 같이 끝까지 보지 못하고 중간에 나왔다.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1층의 작품들은 보지 못했지만 지하 1층의 작품들은 한 번 훑어보고 나왔다. 장소가 다를 뿐 경매에 나오는 작품이라 해서 특별할 게 없었다. 한 층 벽을 사이로 너무나 다른 분위기라 이질감이 느껴졌다. ‘이렇게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들이 내가 가는 전시들에 걸리게 되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니 불편했던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그리고 이내 반성했다. 전시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보는 것인데 경매라고 다를까. 쉐어하우스와 자가의 차이처럼, 자본주의 세계에서 혼자 즐기기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감상하는 것인데. 가늠도 안 되는 금액이라 덮어놓고 배척했던 것이다. 며칠 전의 나를 비롯해서 경매를 흔히 말하는 ‘그,사,세’로 약간의 미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에디터태그.jpg

 
[유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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