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운명과 선택의 차이 : 맥베스 [공연]

글 입력 2017.11.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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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현대 철학가이자 작가인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말했다. 우리는 항상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하지만 누구나 단순히 한 마디에 꽂혀 충동적으로 결정을 내려버린 경험이 있듯이, 늘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비난을 받을 때, ‘타인’과 ‘운명’의 핑계를 대며 선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한다. 타인에 의한 충동적 선택은 나의 선택이 아닌 걸까? ‘운명’이라 칭한 삶도 결국 자신의 욕망과 의지가 반영된 선택에서 시작한 삶이 아닌가? 연극 <맥베스>-King’s Choice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관객과 함께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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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운명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인가?

 <맥베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충신이었던 맥베스가 마녀들의 예언에 현혹되어 왕위를 찬탈하는 것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그 후 살인에 대한 죄책감에 빠져 공포와 절망 속에 갇히지만, 자신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죄를 더하며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모든 것이 맥베스의 운명이었을까? 예언에 현혹되어 내린 선택일지라도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왕이 되고 싶었던 욕망이 잠들어 있던 것이 아닐까? 연극 <맥베스>-King’s Choice는 ‘운명’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맥베스의 모든 심리적 변화를 하루로 응축해 표현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맥베스와 매우 닮아있다. 맥베스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끝없는 욕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 우리 모두 욕망을 단순 운명으로 치부하며 이를 채우기 위한 모든 선택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이는 인간에 대한 나약한 부분만을 보여줄 뿐이다. 관객들은 공포와 절망 속, 파멸로 치닫는 맥베스의 심리 변화를 함께 지켜보며 자신의 선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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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없던 음악극 형식의 무대

 <맥베스>-King's Choice는 루프 스테이션과 피치 시프트를 이용해 기존에 없던 음악극 형식의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이 음향 기기들을 통해 입체감을 주는 동시에 현장에서 직접 녹음한 음원을 재생하여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또한, 무대 위의 배우들이 라이브로 음향 기기들을 다루며 연기하는 것에서 기존과 다른 무대 형식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관객들은 맥베스의 감정을 음악을 통해 접하고 더 나아가 ‘맥베스’ 그 자체가 되어 그 상황에 함께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 시놉시스
  

“그 빌어먹을 예언들이
날 여기까지 데리고온 거잖아?”


 지극히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공간.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맥베스는 마녀를 만나 어떤 예언을 듣는다. 그 세 가지 예언 중 하나는 당연한 것이고, 하나는 곧 이루어졌으며, 또 하나는 맥베스를 깊은 고뇌에 빠지게 만든다. 연극 <맥베스>-King’s Choice는 덩컨왕을 살해하고, 맥베스가 왕이 되는 대관식 직전까지의 심리적 시간을 다룬다. 과연 그의 상상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 공연 개요



■ 일시 : 2017. 11. 9(목)~ 11.19(일)
평일 8시/토 4시, 7시/일4시 (월 쉼)

■ 장소 : 나온씨어터

■ 러닝타임 : 11분

■ 제작 : 창작집단 몬스터

■ 후원 :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기획 : K아트플래닛

■ 관람연령 : 만 13세 이상

■ 티켓 : 전석 30,000원 
 (중고대학생, 25세 미만 청년 50% 할인)

■ 예매 : 인터파크티켓,  대학로티켓닷컴

■ 문의 : 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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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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