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의 앨리스를 찾아서 – 전시 ‘ALICE-Into the Rabbit Hole’ [전시]

글 입력 2017.09.0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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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조재범.jpg

 
“어머나, 정말, 오늘은 모든 게 다 이상하네!”
 

판타지 세계의 원형이자 수많은 예술가들의 뮤즈.
앨리스를 찾으러 갔다.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전시하고 있는
‘ALICE-Into the Rabbit Hole’을 통해.

 
2017-08-09 14;47;51.jpg
  
 
SNS에서 ‘인생샷 찍기 좋은 장소’로 이름이 난 덕에
전시는 붐볐다.
들어가기 전부터 길게 줄을 서야할 만큼.
 
신비로운 숲을 영상으로 구현한
‘INTRO-앨리스의 원더랜드’와
토끼를 따라가다 땅속으로 들어가는
토끼굴을 형상화한 ‘RABBIT HOLE’을 지나면
전시의 메인공간인 ‘WELCOME TO THE WONDERLAND’에 다다른다.

 
Welcome to Wonderland.jpg



11개의 크고 작은 존으로 구성되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한데,
다양한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한
앨리스의 장면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었다.

 
앨리스 체스판.jpg
 

가장 인상깊었던 방은
‘Chessboard Theater 체스판 극장’이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체스판을 재현한 방이었는데,
방 안의 벽들은 체스판을 형상화한 영상이 재생되고,
방 중앙에는 체스판 모양의 탁자가 놓여있었다.

음악과 함께 진행되는 영상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노라니,
내가 정말 거대한 체스판 위에
올라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전시에 참여한 여러 아티스트의 앨리스 중
내가 가장 좋아한 앨리스는 주재범의 앨리스였다.
사진을 날리는 바람에 아트샵에서
구매한 엽서의 이미지를 첨부한다.

 
앨리스 엽서.jpg
 

도트이미지로 구현된 앨리스는
동화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온 양 귀엽고 깜찍해보였다.
전시장에서는 벽에 저 앨리스가 서있는데
사진을 소실한 게 안타까울 뿐이다.
 
주말에 간 탓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기다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며
과연 ‘앨리스의 어떤 장면을
이렇게 구현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전시는 예뻤고, 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구현된 앨리스를 만나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만, 환상의 나라에서 우리가 보고 돌아오는 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의문이 남는다.


앨리스티켓.jpg
 

[김마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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