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라지고 싶지만 - 사라질 거야 @안세정, 조현상

바람과 별이 들려주는 그림책2
글 입력 2017.08.25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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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싶지만"

사라질 거야
- 바람과 별이 들려주는 그림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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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기 딱 좋은 일러스트. 부리부리하면서도 눈물이 뚝 떨어질 것 같은 커다란 눈망울이 우리를 지켜본다. 20년만에 이런 아동을 위한 책을 내 의지로 읽어 본 것 같다. 20년 전의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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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세상 모든 친구들에게...


되게 위로가 되는 문장이다. 큰 아이가 입버릇 처럼 늘 하던 불평을 책으로 엮는 어머니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더 특별하고 값진 책이지 않을까. 아이는 커서 이 책을 다시 본다면 옛 생각이 나면서 얼마나 즐거울까? 먼 미래에 아이의 이야기를 엮어서 이런 책을, 혹은 그림을 그려 웹툰을 그리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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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야 할 때, 먹기 싫은 반찬을 먹어야 할 때, 친구들이 나를 놀릴 때, 받아쓰기 시험을 볼 때, 선생님한테 혼날 때, 학원에서 공부하고 연습해야 할 때, 자기 싫은데 억지로 자야 할 때, 엄마아빠가 싸울 때. 어렸을 적에 정말 싫어하는 것들이 다 모여있는 것 같다. 모든 역시 아이들은 다 똑같구나. 어른이 된 지금도 시험기간일 때, 인간관계의 문제가 생길 때, 원치 않는 일을 하곤 할 때면 사라지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내가 진짜 사라진다면 '아빠랑 엄마가 나를 찾을 것'이라며 표지의 일러스트가 다시 한 번 등장한다. 뭉클한 문장이기도 한다. 누구라도 정말 싫은 것들이 많더라도, 그래서 사라지고 싶더라도 가족이 나를 찾는다는 생각을 하면 쉽사리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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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절대 사라지지 않을거야!" 라며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마지막은 이러한 생각까지 닿음으로서 이 아이가 한 층 더 성장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의 하루하루가 늘 평탄하지 만은 않겠지만 이 아이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용적인 면은 이 정도가 끝이다. 애초에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자 동화책이니 몇 장 되지 않으니 말이다. 잘 간직했다가 조카가 생기면 주려고 한다. 큼직큼직한 눈과 입을 가진, 강렬한 색채의 이 책의 일러스트가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도 좋을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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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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