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루이스 캐럴의 <땅속 나라의 앨리스>를 원본으로 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후에 다양한 작품으로 리메이크되었다. 아마도 우리들에게 가장 익숙한 앨리스는 디즈니의 앨리스일 것이다. 이 작품 이전의 삽화 속에는 '흑발'의 앨리스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어느샌가 우리들의 머릿속엔 푸른 스커트에 흰 색 에이프런을 걸친 금발의 앨리스가 공식이 되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당시 수학자였던 작가의 성향에 따라 작품에는 수학적인 퍼즐들이 작품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수학자, 물리학자, 철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심리학에서는 '앨리스 증후군'이라는 용어도 존재한다.

이처럼 원작인 <앨리스> 시리즈는 아동 문학으로써 널리 사랑받았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분위기와 풍부한 함의, 언어유희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영감과 창작의 원천이 되었다. 그 뒤를 이어 올해 2017년, 예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이번 전시에서 그들의 눈에 비친 앨리스를 그림, 영상, 음악, 설치 예술 등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든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원더랜드’를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