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눈빛
글 입력 2014.07.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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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초등학교 근처, 난데없이 <싸요 싸>를 외치는 아저씨가 등장했다. 유행 지난 가방에 스카프, 각종 헌옷이며 장신구들을 돗자리 위에 쌓아두고 아저씨는 <쌉니다 싸요>를 주문처럼 반복했다. 주문에 동한 아주머니들이 뭔가에 홀린 것처럼 돗자리에서 보물찾기 홀릭.
알록달록 색동 잠바를 입고 새침한 한 꼬마. 꼬마의 할머니인지, 엄마인지 모를 한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요 시선이 냉정하다. 쇼핑이 끝나면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쥐어줘야 할 것 같았다. 여자들의 쇼핑이란, 남성의 연령을 막론하여 괴로운 일이로다.
[김인경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