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문학]

시인이 사랑하고 사랑한 작가 11인의 창작노트
글 입력 2017.08.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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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마르키 드 사드, 르네 샤르
잉케보르크 바흐만, 고골, 폴 발레리
커투루드 스타인, 애드거 앨런 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카렐 차페크, 나보코프


시인이 사랑하고 사랑한 작가 11인의 창작노트.
문학의 원형 상징이 된 작가들과 시인의 가상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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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생소한 시인 이름들이다. 아는 작가는 카프카 하나 뿐이다. 하지만 많은 시인들이 사랑한 고전 작가 11명이면 내가 모르는 더 많은 무언가를 안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문학을 깊게 파고든 적이 없고, 가볍게 즐겨왔기에 고전은 잘 모른다. 하지만 같은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써 이 소수에 꼽히는 작가라면 얼마나 아름다운 작품을 했을지, 후세에- 즉 현재에도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기에 선정이 되었을까 생각을 하면 존중을 하게 된다. 내가 모르는 그들에겐 무언가 있으리라.

시는 참 아릅답다. 사실 시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글자, 단어의 나열일 뿐이다. 하지만 보기에는 그저 짧은 기록일 뿐인 시가 얼마나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을까. 그리고 차마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얼마나 더 응축시킨 걸까 생각하면 존경스러워진다. 문학의 미니멀리즘이라고 할까. 물론 순수성의 측면에서 미니멀리즘이 아닌 표현적인 측면에서 최소화인 것이다. 어렸을 때에는 시가 좋은지 몰랐다. 그냥 가볍게 편하게 읽었었고, 국어시험에 나오기에 '함축하는 의미는?' 따위의 질문에 답을 익혔다. 하지만 시험을 벗어나서 읽으니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왜 우리가 배우는 국어 교과서에 실린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쇼핑할 때 '어머 이건 무조건 사야해!' 처럼 '어머 이 시는 무조건 모두가 알아야해!' 라는 마음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처럼 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작품이다. '시인'은 이 시를 직업으로 쓰는 사람이다. 한 음절마저도 감수성을 느끼는 시인이 뽑은 작가들이기에 믿음이 간다. 예술가에게 예민한 감수성은 필수 조건이다. '그들이 사랑하고 사랑한 작가'의 타이틀에서 기대가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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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글과 무수히 싸워왔다. 글에게서 벗어날 수 없으리라. 글이라는 것은 나를 표현하는 일이다. 어떤 예술이든 자신을 표현하겠지만 글은 유독 '내 생각의 날 것'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내 생각을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서 뽑아 쓴다. 내 사고와 사상을 글자로 표현한다. 내 생각의 한계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를 정제시키면 시킬수록 더욱 깊은 글이 나온다. 그림과 음악처럼 다른 매체로 비유하고 은유할 수 없이, 그 정의된 문자로 표현하는 예술이 문학이다. 누구다 말을 하고 글을 쓴다. 하지만 여기서 본인만의 고유한 색을 갖기란 더욱 더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모든 문학인을 존경한다.

작가의 창작노트. 어느시대건 사람은 같다. 희노애락을 느끼는 감정은 같았을 것이다. 이 11명의 작가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떤 생각을 하였으며, 그로 인해 어떤 작품이 나왔을지 기대가 된다. 작가 생각을 날 것으로 볼 수 있을 책이다. 읽어볼 날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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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시인이 사랑하고 사랑한 작가 11인)
이상민 저  l  나무발전소 l 2017


저자 소개
김상미

부산 출생.  1990년 『작가세계』로 시인 등단.
시집 『모자는 인간을 만든다』,『검은, 소나기떼』, 『잡히지 않는 나비』, 『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 산문집 『아버지, 당신도 어머니가 그립습니까』, 사랑시 모음집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당신』 등이 있다. 박인환 문학상, 시와표현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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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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