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우리 시대X우리 음악, 놀아-보자!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
글 입력 2017.07.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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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7일 부터 22일까지 2017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이 개최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 페스티벌은 한국음악 기반의 과감한 시도로 주목받는 음악가들과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온 '우리 음악 페스티벌'이다. 우리 음악과 페스티벌이라니 무척이나 낯선 조합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2010년 시작 이래 여태껏 무려 4만 8천여 관객이 ‘여우락’과 함께했다, 혹자들은 우리 음악의 진화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의 음악, 한국음악은 끊임없이 동시대 관객과 소통함으로써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가고 있으며 '언제나 젊은’ 음악으로서 살아 숨쉬기 위해 수없는 고민과 실험을 거듭하고있다. 그리고 그 흐름과 모습은 바로 '여우락'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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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여우락 페스티벌’은 2주간 총 15개 공연을 통해 밀도 높게 펼쳐진다. 그 공연들을 들여다보면 첫 무대인 ‘장단 DNA - 김용배적 감각'은 풍물놀이를 무대 연주용으로 재탄생시켜 1978년 첫선을 보였던 ‘사물놀이’의 핵심인물이자 전설적인 상쇠(농악대의 우두머리) 고(故) 김용배를 재조명하는 무대이다. 타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음악가마다의 독보적인 장르를 개척하고 나아가 활발한 세계진출을 이뤄낸 2000년대 이후 ‘한국음악의 저력’은 잠비나이, 블랙스트링, 바라지, 씽씽 등의 무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1990년대 한국음악의 변화를 대표하는 월드뮤직 1세대 공명의 20주년 콘서트도 ‘여우락’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인디음악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 마정채(마더바이브․선우정아․강이채), 노선택과 소울소스, TIMF앙상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그룹 무토(MUTO), 20대 소리꾼 유태평양․장서윤,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기타리스트 박석주,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색소포니스트 신현필 등의 ‘여기 우리 음악’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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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락 제작발표회 쇼케이스 '공명'의 무대/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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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락 제작발표회 쇼케이스 '박은하(장단DNA)'의 무대/국립극장 제공> 


  올해 ‘여우락’의 예술감독은 창작국악그룹 바람곶, 푸리의 리더로 활약중인 '원일'이 맡는다.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지내며 국악관현악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연극·무용·영화 등의 타 예술장르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확장시켜왔으며 영화 ‘꽃잎’ ‘아름다운 시절’ ‘이재수의 난’ ‘황진이’로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여우락’이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2012~2014), 재즈 음악가 나윤선(2015) 등 타 장르 음악가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해 한국음악의 장르적 확장을 꾀했다면, 올해는 정통 국악인 출신 원일 예술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우리 음악의 새로운 스펙트럼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느샌가 우리음악은 젊은 세대에게 찾아보지 않는다면 듣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지만, 이따금씩 접하는 우리음악에는 한국인으로서 속깊이 울려오는 감동이 녹아있다. 가슴 깊이 퍼지는 한묻힌 소리와 우리의 가락은 어떤 멋드러진 양악을 가져다 놓아도 따라갈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이의 시대적 재해석이라니,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진한 여운이 있으리라. 요즈음같이 더운 날, 여우락페스티벌을 찾아 시원한 우리음악으로 함께 답답함을 날려보는 것을 어떨까?





<공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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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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