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도서 '행복한 세계 술맛 기행'

술과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글 입력 2017.07.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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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평소에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다. 주량이 약하고, 술의 맛을 잘 모르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술을 잘 마시고, 심지어 술의 맛까지 묘사해내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부러움을 넘어 약간의 경이로움도 느끼곤 한다. 나에게는 그저 쓰게만 느껴지는 술에 어떤 향이 있고, 또 끝 맛은 어떻고 하는 것들을 느끼는 사람을 보는 것도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나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거기에 이 술에 어떤 안주가 어울리는지도 말해준다면 더더욱. 그런데 여기 심지어 이런 술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파는 사람이 있다. 바로 '행복한 세계 술맛 기행'의 저자 '니시카와 오사무(西川治)'이다.

“무한대로 존재하는 술을 마시며 돌아다녔고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요리를 먹었다. 품성이 좋지 않은 여자의 유혹에 넘어간 순진한 남자처럼 정신없이 마셔댔다. 카메라와 렌즈를 팔았다. 카메라맨이 카메라와 렌즈를 판다는 것은 무사가 칼을 버리는 것과 같지만, 그 정도로 술이 고팠다.” -니시카와 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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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니시카와 오사무(西川治; Nishikawa Osamu)
1940년 와카야마현(和歌山縣) 출생. 와세다(早稻田) 대학 중퇴. 사진가․문필가․화가․요리연구가로 60권 이상의 저서가 있다.


​ 저자의 많은 직업 중 하나인 카메라맨, 하지만 그는 술을 위해선 카메라와 렌즈도 팔 만큼 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때문에 그는 혀와 몸이 기억하도록 술을 마시고, 또 마시고 심지어는 그 술과 어떤 안주가 최적의 궁합인지도 찾아낸다. 요리 연구가이기도 한 저자 덕분에 우리는 먹지 않아도 세세한 묘사를 통해 마치 안주를 먹어본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또 먹어본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새로운 안주를 맛보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가 40년간 맛본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미국, 한국 그리고 일본 등지에서의 술과 안주 체험을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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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크게 3개의 대 주제인 '제1장 유럽 편-스콜! 슬론체! 상테!' 와 '제2장 아시아 편-건배! 요우! 마부헤이!', 그리고 '제3장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편-치어스! 비바비바! 살루!' 로 구성되어있다. 주목할 점은 책이 단순히 '시식소감'이 아닌 '견문록'이라는 것이다. 견문록은 글쓴이가 여행지에서 보고 들은, 즉 견문(見聞)을 중심으로 쓰는 글이다. 저자가 직접 눈으로, 몸으로 느꼈던 경험들도 술과 안주에 섞여 서술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즐기는 사람, 혹은 술은 즐기지 않더라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그 누구나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다른 나라의 식생활문화를 우선 받아들여 몸소 체험하는 저자의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도전정신 덕분에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신선한 충격과 아울러 색다른 경험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이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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