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Dreams are my reality, 라 붐 [영화]

장면 하나 여주인공 하나.
글 입력 2017.06.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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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s are my reality the only kind of real fantasy
illusions are a common thing.
I try to live in dreams it seems as if it's meant to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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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음에 꼭 봐야지 했던 영화 라 붐.
언제 볼까 하다가 그 날 밤 따라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간질거리는 마음을 느끼고 싶어 틀었다. 
나를 사로잡은 30초짜리 이 장면은 영화 써니에서 패러디 되어 익숙한 노래와 익숙한 장면이기도 했지만 실제 영화에서 만나니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 마치 그 장면을 기다려왔던 순간처럼 벅차고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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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국민 첫사랑 수지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80년대 첫사랑의 대표 아이콘인 소피마르소가 있었다. 당시 뭇 소년들의 책갈피 모델 1위를 쟁취했던 전설의 스타라고 할 수 있겠다. 소피 마르소는 중학생의 나이로 촬영했는데, 정말 순수하고 청순한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라 붐을 본 이후로 소피 마르소의 강렬한 이미지가 내내 아른아른 거려서 후작 ‘유 콜 잇 러브’ 까지 연달아 봐 버렸다. 정말이지 이 작품의 팔 할은 소피 마르소의 미모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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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생각보다 평범하다. 13살 소녀 ‘빅’(소피 마르소 분)이 파리로 전학을 오게 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와중에, 사랑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그러다 파티에서 ‘마티유’(알렉산드르 스털링)를 만나게 되고, 다들 디스코 파티에 신이 나있는 동안 마티유는 빅에게 로맨틱한 발라드가 흘러나오는 헤드폰을 씌워주며 시끄러운 분위기 속에서 둘만의 공간을 형성한다. 이 소년에게 첫 눈에 반한 빅은 그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친구 같은 할머니 푸펫트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연애 상담과 코칭을 받으며, 때로는 그와 미묘한 사랑의 기류가 흐르다가도 실패를 겪기도 한다.

서툴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다면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스토리가 탄탄하고 감탄을 자아낼 정도는 안 된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아버지의 외도 장면과, 그것으로 인해 비롯되는 가정의 불화는 잔잔한 감성에 취해있다가도 김이 새버리는 느낌을 받곤 했다. 장면의 연계성을 위해 그 장면들이 꼭 삽입되었어야 했나 싶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줄거리 자체에서 재미를 찾기 보다는, 어렴풋이 떠오르는 우리들의 첫사랑이 겹쳐 보여 더욱 벅차지 않았을까 싶다. 내용은 그닥, 싶으면서도 이 영화에 이끌렸던 큰 이유는 특별한 소재가 아닌 우리가 ‘처음’ 느껴보았던 공감 어린 감정선에 집중하여 바라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불안정하고 거칠지만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 사랑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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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모를거야. 가슴 속의 심장이 입으로 전달되는 것을.”


[성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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