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리스 드 블라맹크 전

글 입력 2017.06.0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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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드 블라맹크 
Maurice de Vlaminck

나는 어떠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어떠한 것도 원한 것이 없었다. 
인생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으며, 
내가 본 것을 그렸다.
"

블라맹크의 유언중 한 단락입니다. 

poster.jpg
 

지난 6월 3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관한
모리스 드 블라맹크 
(Maurice de Vlaminck)전에 
다녀왔습니다. 

KakaoTalk_20170606_172033544.jpg
 
KakaoTalk_20170606_172210622.jpg
 

PREVIEW를 올린 후 
오랜 시간이 흐른듯이
손꼽아 기다리던 전시였는데요,
모던아트의 거장 블라맹크의
80여점의 원화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합니다.    

1901년, 유럽 미술계에 
새로운 영향을 끼친 
빈센트 반 고흐의 전시회를 보고 
큰 감동과 자극을 받은 이후 
앙리 마티스를 만나고 
'앵데팡당전'에 처음 작품을 발표한 후 
색채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야수파의 격정적인 표현을 
구사하기 시작,
1905년, '살롱 도톤'에 블라맹크 등 
몇 명의 화가들의 
주관적이며 대담하고 강렬한 
색채를 구사한 작품들이 전시된 후 
'야수'라는 말이 처음 붙여졌고, 
야수파 화가들은 자연을 그리되 
감정의 격정을 표현하기 위해 
튜브에서 바로 짜낸 원색들을 
캔버스에 도발적으로 대담하게 
채우기 시작했다는데요,

KakaoTalk_20170606_172210548.jpg
 

이번 블라맹크전은
그가 야수파에서 
멀어지기 시작한 1907년이후의
작품으로 전시가 구성되어있는 아쉬움이있지만

그림설명마다 작가였던 그의 글을 담아 
블라맹크의 마음을 함께 감상해가는
남다른 감동이 있습니다.

초기 야수파적 경향이 
생경하게 느껴지는
작품하나를 함께
만나보시겠습니다.

3 - Les Toits rouges, 1908, oil on canvas, 79 x 92 cm.jpg
 

빨간지붕 1908

'나는 이캔버스에 
색채를 채워가면서
작품을 탄생하게만든 
내감정의강도만큼 
격렬하게 표현하고 싶다.'

단순한 도형을 쌓아 복잡한 사물을 
완성하는 것처럼 그렸다는데요,
목가적이고 평화롭기만 하지만, 
고된 삶에 찌든 사람들의 고독을
잘 표현했다합니다.
 
파리근교에서 
회색과 흰색, 검은색에 가까운 청색을 
두껍게 칠한 풍경화로 방향을 바꾼
'세잔의 시기' (1907- 1915,16)
폴 세잔의 말년 작품과 
비슷해 보이기도 했으나, 
뛰어난 구도는 
생명력이 넘치고 자유분방하며 
속도감이 있는 필치로 
자신만의 뚜렷한 프랑스 
표현주의 양식을 확립합니다.

'직관'이 예술의 기초를 이룬다고
믿었던 블라맹크는
단 한 번도 루브르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길 만큼 
과거의 거장들로부터 배우는 것을 
경멸했다는데요,
그래서인지 그의 독창적인 
필력이 그림마다 전해집니다.

1920년대부터 
더 이상의 큰 변화 없이 
자연을 대상으로 폭풍에 휩싸인
하늘과 들판, 길의 정경 등을 담은 
풍경화와 정물을 즐겨 그렸다는데요

다음작품은

46 - Bouquet de coquelicots, c.1936-37, oil on canvas, 55,5 x 38 cm.jpg
 

양비귀 꽃
,Bouquet de coquelicots
(1936-37)은 
젊은 시절 흠모한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에서 
영향을 받았다니 동시대의 거장들을
떠올려봅니다.


프랑스 파리 근교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캔버스 위에 물감을 짜서 그려내어 
두툼한 질감을 살려내었는데요,
작품마다 하늘과 눈의 변화로움을 
비교해가며 감상하면 좋다는 도슨트의 
조언도 기억에 남습니다.   

30 - Rue de village en hiver, 1928-30, oil on canvas, 60 x 73 cm.jpg
 

겨울마을의 거리 
(Rue de village en hiver)
1928~30
작품의예술성은 단지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에 달려있다. 
그 방법이 작품을 
희귀하지만 평범하게,
하찮지만 고결하게 만드는것이다. 
그기법은 계산의결과도 아니며 
어떠한 문제로 귀착되는 것도아니다.
('무로향하는길 'p 216)

그는
프랑스 파리 근교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캔버스 위에 물감을 짜서 그려내어 
두툼한 질감을 살려내었는데요,
작품마다 하늘과 눈의 변화로움을 
비교해가며 감상하면 좋다는 도슨트의 
조언도 기억에 남습니다. 
  

39 - La Route sous la neige, 1931, oil on canvas, 81 x 100.5 cm.jpg
 
눈길
(La route sous la neige)
1931

52 - Retour de peche. Bretagne, 1947, oil on canvas, 60 x 73 cm.jpg
 

브르타뉴 어선의 귀환
(Retour de peche. Bretagne) 
1947


그에게 회화는 
자연발생적이고 열정적이며 
매우 신체적인 활동이었고, 
화가의 감성에 의해 인지되는 감정을 
풍경에 담았답니다.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그 풍경과의 관계를 
기교 없는 솔직함과 
모든 형식주의를 거부한 
거칠고 자유로운 터치로 담았고, 

특히 눈 내린 겨울 풍경화들은 
수직선과 사선의 강한 힘이 느껴지며 
흑과 백의 날카로운 대비로 
내면의 고독과 고뇌를
표현하고 있답니다.
 
서두에서처럼 유언을 담담하게
남기고
1958년 뤼에유 라 가들리에르
에서 생을 마감하였는데요
그해 마지막으로 남긴
12점의 석판화도 
전시되어있습니다.

이어지는 
미디어체험관에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했는데요, 

KakaoTalk_20170606_172208077.jpg
 
KakaoTalk_20170606_172207381.jpg
 

석판화를 제외한 많은 유화작품중 
유리가 씌여져있는 단 두점의
일본에서 온 작품과
블라맹크의 친딸의 소장품 두점의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를 
가족,친구, 연인과
함께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프레스데이의 영상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전하며!



본 전시는 아트인사이트가 미디어파트너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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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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