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황홀함에 젖어들어 클래식에 '입덕'할 그날, 모차르트[레퀴엠] 브루크너[테 데움]

글 입력 2017.06.05 17:3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황홀함에 젖어들어 
클래식에 '입덕'할 그날, 
모차르트[레퀴엠] 브루크너[테 데움]


67회 정기연주회 이미지.jpg
 

클래식, 이라고 하면 어떤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어렵고, 심심하다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요. 실제로 Classic은 고전이란 뜻과 함께, 최고나 일류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수많은 컨텐츠에서 ‘클래식을 듣는 사람’은 엄청나게 학식이 있거나 교양있는 사람들로 묘사돼 왔습니다. 고전이란 이미지에 ‘고급 진’ 이미지가 더해지니 클래식은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무언가’처럼 여겨졌죠. 저 또한 그랬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클래식은 재미없고 지루한 것이며, ‘내 세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었죠.

그랬던 제 생각이 바뀌기 시작헀던 것은 실제 오케스트라를 마주했을 때였습니다. 항상 매체를 통해서만 들었던 클래식을 눈앞에서 듣게 됐을 때. 음악은 한 덩어리가 아니라, 수많은 조각들로 이뤄져있는 것이란 것을 깨달았을 때. 제 안에 있던 무언가가 꺠졌죠. 그렇게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니, 클래식은 ‘내 세계와 관련이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몰랐을 뿐. 제 세계 곳곳엔 이미 클래식이 존재하고 있었죠. 작게는 예능이나 광고의 BGM부터, 제가 사랑하던 뮤지컬의 넘버들까지. 클래식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클래식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삶은 보다 특별해지기 시작했죠. 그 수많은 클래식 중에서도 제가 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던 것이 오라토리오였습니다. 오페라처럼 연기하면서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가사가 있는 ‘오라토리오’는 가사가 없는 것들보단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거든요. 사실 가사가 있더라도 제가 알아듣지 못한다는 점에선 변화가 없었지만 말입니다.


Mozart Requiem.jpg

 
그 중에서도 특히나 제가 더 좋아했던 것이 모차르트의 레퀴엠이었는데요. 레퀴엠을 작곡하면서 그 스스로도 죽어갔고…실제로 완성하지 못하고 죽은 그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살리에르가 대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썰이 들려오는 이 곡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특히나 Lacrimosa의 선율은 죽음을 음표로 그려낸 듯합니다. 마치 실제로 죽음을 앞둔 모차르트가, 자신의 죽음을 듣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죠.

앞서 말헀 듯, 실제 클래식을 ‘볼’ 때는 듣기만 할 때완 다르기에. 예전부터 언젠가 이 곡을 꼭 눈 에서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아트인사이트에 의해 그 기회를 얻었죠. 바로 이번 서울 오라토리오 위대한 유산 시리즈의 11번째 공연입니다.


서울오라토리오1.jpg

 
서울오라토리오는 대한민국 유일의 오라토리움 전문 연주·연구기관입니다. 최고의 악곡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연구하여 발표해오고 있는데요. 특히 2011년부터 이어온 ‘위대한 유산’ 시리즈는 하이든[천지창조], 베르디[레퀴엠], 헨델[메시아], 안토닌 드보르작[스타바트 마테르],[레퀴엠] 베토벤 [장엄미사]등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 또한 이 위대한 유산 시리즈의 일환인데요. 이번 공연에선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브쿠크너의 테 데움을 연주한다고 합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에 이어 브루쿠너의 ‘테 데움’또한 설명하자면, <테 데움>은 브루크너의 가장 잘 알려진 교회음악입니다. 신실하고 겸허한 인간의 전능한 신과 신비적 교의에 대한 헌신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안톤 브루크너 스스로가 이 곡을 두고 ‘내 일생의 자부심이라는 말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실제로 그 정도로 역작인 곡이죠.

모차르트의 역작과, 브루크너의 역작. 서울 오라토리오가 연주하는 ‘역잗’들의 만남.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죽음을 보는 듯한 모차르트의 음악과, 신에 대한 헌신을 말하는 브루크너의 음악은 언뜻 대비되는 듯 하지만, 말을 잊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조화를 이룰 것입니다.

황홀한 멜로디에 얹히는 황홀한 노랫소리. 클래식을 잘 알고있는 이들에게도, 클래식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저와같이 클래식에 '입덕'하길 바라며! 글을 마쳐보겠습니다.



아래는 상세정보. 예매는 여기입니다.


2017-05-25 20;12;18.jpg
67회 정기연주회 이미지2.jpg
 


이 글은 아트인사이트(http://www.artinsight.co.kr)와 함께합니다!


[권희정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