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위대한 명곡이 눈 앞에 펼쳐지는 시간 [공연]

글 입력 2017.06.0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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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겨울, 아트인사이트의 9기 에디터로 처음 일하게 되어 첫 번째 문화초대로 내가 찾아간 곳은 메조소프라노 문혜경 독창회였다. 비록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보다는 작은 공연장이었지만, 그 넓은 공간을 하나의 빈틈도 없이 가득 채우던 문혜경 연주자의 목소리 울림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 서울오라토리오에서 개최하는 11번째 ‘위대한 유산 시리즈’의 일환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브루크너의 테 데움, 그리고 레퀴엠에 솔로리스트로 참여하는 알토 문혜경 연주자의 만남은 작년 겨울의 기억을 갖고 있는 나에게는 또 다른 기대감을 하나 심어주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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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 A. Mozart [Requiem] KV.626

  모차르트 <레퀴엠>은 음악 역사상 가장 숭고하고 비극적인 진혼곡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기독교 신앙을 밑바탕으로 보편적인 인간적 감동을 표현하려 했다. 특히 이 작품은 레퀴엠을 예배용 음악에서 예술 감상용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당시 쉴 새 없는 작곡으로 인해 쇠약해진 모차르트는 결국 병으로 눕게 되었고, 죽기 전까지도 이곡을 작곡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레퀴엠은 모차르트의 가장 마지막 작품이면서 미완성 작품으로 남는다. 결국 모차르트가 죽기 전까지 함께 있었던 그의 제자 ‘쥐스마이어’가 나머지를 작곡하여 지금의 <레퀴엠>의 형태로 남게 되었지만, 생전에 모차르트가 해놓은 스케치나 레퀴엠 작곡을 위해 연주하던 것을 기억하여 작곡에 이용했으리라는 추측이 있다. 특히, 마지막곡인 communio는 곡의 첫 부분인 Introitus와 Kyrie의 선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모차르트가 제자들에게 지시했다는 정설이 있다.



2. A. Bruckner [Te Deum] WAB.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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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 데움>은 브루크너의 가장 잘 알려진 교회음악으로 네 명의 독창자, 8성부 합창, 대규모이 오케스트라의 편성으로 쓰여 졌다. 곡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며, 그것을 다시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안톤 브루크너는 스스로 이 곡을 두고 ‘내 일생의 자부심’ 이라는 말을 남겼으며, 그의 심오한 종교적 헌신 정신은 초연이 끝난 8일 뒤, 헤어만 레비에게 보낸 편지에서 엿볼 수 있다. 브루크너는 “<테 데움>은 그토록 많았던 빈에서의 고통 가운데서 나를 안전한 길로 인도하신 신께 대한 무한한 감사의 표현이다.”라고 밝혔다. 악보의 앞머리에는 ‘O.A.M.D.G(모든 것을 하나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그의 임종 무렵 9번 교향곡의 4악장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자, 이 <테 데움>으로 4악장을 대신해도 좋다는 유언을 남겼다. 광휘에 차고 장엄한 브루크너의 <테 데움>은 신실하고 겸허한 인간이 전능한 신과 위대한 신비적 교의에 대한 헌신을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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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6월 13일(화) 저녁 8시,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브루크너 <테 데움> 두 명작이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른다. 최영철 지휘자의 지휘와 서울오라토리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위대한 유산 시리즈’의 열한 번째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고전파 작곡가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음악사상 가장 숭고하고 비극적인 진혼곡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미완성 작품으로 영화 ‘아마데우스’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였다. 특히 레퀴엠을 단순한 제례음악에서 예술 감상용 음악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은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아울러 후기 낭만파 작곡가 브루크너의 <테 데움>은 ‘일생의 자부심’이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브루크너가 애착을 가졌던 작품이다. 그의 생이 다할 즈음 9번 교향곡의 4악장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자, “이 <테 데움>으로 4악장을 대신해도 좋다”는 유언을 남기기도 하였다.



문화리뷰단_ 박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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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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