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낙서로 세상에 외치다! - 위대한 낙서 쉐퍼드 페어리展 - PEACE & JUSTICE

글 입력 2017.04.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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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낙서로 세상에 외치다! 
<위대한 낙서 쉐퍼드 페어리展 - PEACE &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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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월 15일 부터 4월 30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회,

'쉐퍼드 페어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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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미술관에 발을 들여 놓으면
관람객들의 후기와 같은(?) 
각자의 개성들을 담아 색칠하고 꾸민 
쉐퍼드 페어리의 대표 그림들이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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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낙서'라는건 

'잡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과,
'아무도 없는 밤에 몰래 벽에다 그린 것' 
그래서 '불량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을 크게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낙서가,
낙서로 된 전시회가 솔직히 얼마나 위대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관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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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쉐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일명 오베이 자이언트 OBEY GIANT)는

디자인 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대학 재학 중 
전설적인 프로레슬링 선수인 '앙드레 더 자이언트'를 모티브로
“Andre the Giant has a Posse”라는 스티커를 만들게 된다.

이 스티커부터 시작해
티셔츠, 스케이트보드, 포스터 등 다양하게 작업하고

또 거리의 벽, 간판 등에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현상학'에 대한
가장 현대적인 물음을 제시하던 
“OBEY GIANT" 캠페인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리고 2008년 미국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얼굴이 그려진
'HOPE' 포스터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된다.



이번 전시 공간은 프리뷰에도 말했듯 
그의 작품들을 주제와 메시지별로 나눠진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Section 1.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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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널리 알리게 된 최초의 프로젝트
'Andre the Giant has a Posse
(앙드레 더 자이언트는 추종자들이 있다)'가
탄생한다.

앙드레 더 자이언트의 얼굴을 복사하고 
흑백 스텐실 기법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스티커와 포스터는
서브컬처의 비밀스러운 의식처럼 빠르게 번져갔다.
 
이런 현상에 대해 쉐퍼드는
"스티커가 특별한 것이 아닌,
이것이 퍼져나가는 과정이 특별하다"
라고 말하며,
일상적이지 않은 무언가를 기억할만한 장소에 놓는 일이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곧이어 그는 이 작업을 더욱 스타일리쉬하게 발전시키게 되는데,
텍스트를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로 교체,
이후 그가 오베이 자이언트라는 
또 다른 이름이 생겨난 계기가 된다.


그리고 하이데거의 현상학 개념과 연관 짓는 
'오베이(Obey)' 스티커 캠페인
즉, 잠재적인 유인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일반적인 이미지를 
그것과 관련 없는 단어들과 결합하여 사람들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리게 된다.




Section 2. 평화와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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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 페어리는 전쟁, 평화, 정치,
그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올 수 있는 
예술작품의 가능성을 오랫동안 탐험해왔으며,
평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의 공통되는 기반을 찾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작품 세계에 펼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쟁을 상징하는 총과 무기들에
그와 반대되는 꽃이 꽂아있는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었다! 




Section 3.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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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아트'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음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그래피티'라는 단어는 
힙합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킬 뿐 아니라
펑크 락 세계와도 매우 밀접하다.

쉐퍼트는 자신만의 오베이 레코드 라벨을 만들고,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앨범 커버도 제작해오고 있으며,
뮤지션 이외에도 그가 영감을 받고 존경하는 아티스트들을 주제로
끊임없이 작업한다.


내게는 특히 너~무 흥미로웠던 구간이었다!!!




Section 4. 예술가의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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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할 정도로,
나의 작품들이 많은 그룹에 속하고
다른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새로운 연결성을 창조하고
그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건
내게 세상과의 연결성을 느끼게 해준다.

사진 한 장이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고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건 내게 가장 중요한 컨셉이다.
그들에게 다가가 거부할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들이
사회에서 맡은 역할은
사람들이 꿈꾸거나 되돌아보도록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순간이 바로 우리가 생각할 만한 예술을
가질 필요가 있는 때다"

- 예술가의 의무 구간에 있는 영상에 담긴 내용 中 -



많은 생각이 들었던,
가장 감명 깊었던 구간이었다...!!




Section 5. 지구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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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퍼드 페어리는 지구의 기후 변화를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시켜
다시 한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구의 위기 시리즈는 2015년 파리 에펠탑에 설치된
그의 획기적인 설치 작품인 '지구의 위기 지구본'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그의 인도주의적 작업환경운동의 일환이다.

황사다, 미세먼지다, 기온의 변화도 너무 심한 요즘.
더 지구의 위기를 실감하는 우리로서
정말 크게 와닿은 구간이었다.





그리고 전시회 마지막엔 
그가 깜짝 등장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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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로 이렇게 세상에 외치는
쉐퍼드 페어리!


그에게 여러가지 방면으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이번 전시!
함께 보러가자!!!






<쉐퍼드 페어리(OBEY GIANT)展 - 평화와 정의(PEACE & JUSTICE)>

일 시_ 2017년 3월 15일(수) ~ 4월 30일(일)
AM 11:00 ~ PM 8:00(입장마감 PM 7:20) 
(매주 월요일 휴관)

장 소_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티 켓_ 일반 13,000원, 
       청소년(만 13세~18세) 10,000원,
       어린이(만 7세~12세) 8,000원

공연문의_ *전시 및 단체 문의 : 02-580-1653, http://thegreatgraffiti.com
          *입장권 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 www.sacticket.co.kr

전시기획_ 미노아아트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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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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