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YOUTH 젊음의 성찰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3.3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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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성찰.jpg
 




젊음 : 청춘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청춘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젊음이라는 단어와 마주하는 순간.
나는 지금 그 어느 누구보다
청춘의 중심에 서있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생각하며 보기로 결심했다.






YOUTH
청춘의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

그리고

젊음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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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요새 가장 핫한 전시
< YOUTH >

사실 전시를 보러가기 전 SNS에서
수많은 정보를 접한 터라,
전시 자체가 크게 궁금하다거나
정보가 필요하진 않았었다.

단순히 '젊음'이라는 요소를
어떻게 전시에 녹여냈나-
라는 것만이 궁금했을뿐.

여러명의 후기를 읽어가면서
전시를 보기전에 생각했던 것은
'서양 중2병 전시회'
'SNS 자랑용 전시'
'사진의 색감과 흘러나오는 음악이 좋다'

딱 이정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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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전시에서는
관람 순서를 따라
과거에서 현재로 이동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되며

어두웠던 1층의 전시와는 달리
2층에서는 좀 더 다채롭고
밝으면서 몽환적인 느낌이 강했다.

지금 이어지는 사진들은
1층 전시관에 있는 사진들인데,
마치 비틀즈 감성 느낌과
시대를 엿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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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젊음이란 단어로
어떤 시기를 특정하게 정의내리긴
참 어려운 것 같다.

젊음이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젊음에 살고 있는 것일까?

단지 나이가 젊다고 해서
정말 젊은 인생을 산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답을 명확히 내리긴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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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의 부제목은
청춘의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이다.

나는 그 제목에서
젊은이들이 젊음이라는 단어에 갇히면서
받게되는 스트레스나 억압감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진들도 하나같이
자유를 갈망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젊어-
나는 자유롭고 싶어-
내 마음대로 살거야-
나는 아름다워-
우리는 멋져-
젊음이 있기에, 청춘이기에-

라는 목소리가 벽에서부터
들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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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겁게 급부상하고 있는
네온사인 간판에서도
느껴지는 젊음의 삐딱함.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이것도
무엇으로부터 온 불안감이
바탕이 되어 나오는 말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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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청춘과 젊음은
내가 생각하기에,
그다지 좋은 단어만은 아닌 것 같다.

SNS에 한참 유행하듯
번졌던 유럽여행.

그들은 그 여행속에서
청춘이라는 답을 찾았다고 했지만,
나는 항상 그런 말을 들을때마다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돈을 쓰며 밖으로 나가
무언가를 경험하는 것 만이
청춘일까?

고장난 보일러도 고치지 못하고
스스로 인터넷 설치도 못하고
전구하나 교체하지 못하고
벌레 한 마리 잡지 못하는

아직 철부지인 우리들이
단순히 어딘가에 나가서
반강제적으로 무언가를 보고
겪고, 그렇게 현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만이
과연 답인 것일까?

과연 우리 삶의 등불이
되어줄 것은 무엇이며,
우리는 이 긴긴 터널 속에서
과연 어떤 빛을 보고 걸어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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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위말하는
'꼰대'같은 마인드를 가진것인지,
그들이 옳은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우리의 인생의 모양은
제각각이며,

우리는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니까.




주어진 정답이 없는 상태에서
길을 뚫고 나아가기엔
너무 외롭고 힘들기에,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혼돈스러운
그 시기를 포장하기 위해서
'청춘'이라는 말이 있는 것일수도 있다.




이 전시를 보며 느낀 것은

우선 첫 번째,
동양과 서양의 가치관은 참 다르구나-
였고.

두 번째는,
그래도 우리나라가 비교적 서양의
자유로움을 닮아가고 있구나-
였다.

마지막은,
영원한 젊음이란 없기에
주어진 이 순간을 갈고닦아
더욱더 빛나도록 만들어야겠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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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 힘들고
많이 외로울 이 땅의
청춘들에게-

청춘이 청춘에게-

우리 모두 잘 해내고 있기에,
지금 걷고 있는 그 길이 맞기에,
네가 틀리지 않았기에,

오늘도 응원해본다.

힘내라 청춘!



[김수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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