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on] 여성이 여성에게 그리고 사회에게,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문학]

여성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글 입력 2017.03.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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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영국의 여류작가로 어려서부터 집안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지적이었지만, 일찍이 정신질환 증세를 보일 정도로 매우 예민한 성격이었던 버지니아에게는 이 분위기가 상당히 억압적이고 우울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아울러 의붓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어린 시절의 경험은 그녀가 평생 성(性)과 남성, 심지어 자신의 몸에 대해서까지 병적인 수치심과 혐오감을 지니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 레너드 울프는 버지니아 울프의 조건을 받아들이면서까지 버지니아와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버지니아 울프에게 남성 혐오감이 남아있었고 그 아픔과 고통을 모두 레너드 울프에게 쏟아냈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그녀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버지니아 울프는 소설 집필에만 몰두했고, 아무도 그의 소설을 출판해주지 않자 레너드는 직접 출판사를 열고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출판했다. 이렇게 출판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은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인기에 따른 부담감과 심각해진 정신질환으로 결국 버지니아 울프는 죽음을 결심하고 평생을 숨겨왔던 자신의 마음을 유서를 통해고백하고 생을 마감한다.

출처 : 네이버 캐스트 문학인>해외문학인 버지니아 울프





책을 말하기에 앞서 작가를 말하는 것은 이 책이 작가의 삶을 강물에 비치는 햇살처럼 잔잔하게 반영하고 있어서이다. 그 당시 여성으로서 글을 쓰고 책을 펴낸다는 것은 지금과는 달리 꽤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성이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함에 있어 차분하면서도 조소를 머금는 말투와 우울함이 곁들여져 있는 것은 버지니아 울프 특유의 분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여성이 사회에서 일하는데에 많은 제약들이 있다. 사회적 통념도 그렇고 나역시 처음과는 달리 점점 포기하고 체념하게 되는 것들에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라는 생각을 골몰히 하게 된다. 시작점을 찾아낸들 크게 변하는 것을 없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알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차분히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당시 사회의 인식이나 이를 타파하기 위해 작가 본인이 생각하는 작은 실천 방향, 에밀리 브론테나 제인 오스틴과 같은 다른 여류 작가들의 삶에 있어서 종합적인 시각까지 버지니아 울프가 페미니즘 작가지만 이를 떠나서도 왜 위대한 작가로 남을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다.

의식을 흐름 통해 우리에게 자기의견을 전달하지만 복잡하지도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는 그녀만의 매력을 알고 싶다면 차 또는 커피와 함께 이책을 읽어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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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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