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9) 심청 [연극,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글 입력 2017.02.1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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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 심청전을 다시 보다 -


심청2017_포스터_1인.jpg



심청전을 다시 보다.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당당하게 응시하려는
칠순 작가의 절박하고 진솔한
의지가 담긴 작품!






<시놉시스>


심청2.jpg


일평생 9척 상선으로 중국과 무역을 해온 선주는 해마다 어린 처녀들을 제물로 바쳐왔다. 어느덧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나이가 된 선주. 마지막 제물이 될 간난을 겉보리 스무 가마에 사왔지만 그녀는 절대로 바다에 빠져 죽지 않겠다고 버틴다. 지극정성 간난을 보좌하지만 소용없는 일. 설상가상, 세 아들은 간난을 설득하는 자식에게 선주자리를 맡기라 한다. 간난이 가엾어진 선주는 결국, 그녀를 도망시킬 궁리를 하는데…





<기획 노트>


이강백 작가의
절제되고 함축적인 언어와
극단 떼아뜨르봄날 이수인 연출의
유려하고 경쾌한 리듬이 만났다.

매혹적인 기타선율과 북소리,
아름다운 마임이 함께하는 연극!!


2016년 4월, 관객과의 첫 만남에서 깊은 감동을 안겨드린 이강백의 <심청>이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습니다. 효(孝)를 중심으로 해석되던 판소리 '심청가'를 '죽음'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한 <심청>은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당당하게 응시하려는, 칠순(七旬) 작가의 절박하고 진솔한 의지가 담긴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을 알고 있는 우리들과 달리 죽음 뒤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었던 어린 심청이 만경창파 앞에 섰을 때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작가는 한평생 산 생명을 용왕께 제물로 바쳐온 '선주'로 하여금 자신의 죽음 앞에서 수많은 '심청'들의 죽음을 반추하게 함으로써, '죽음을 맞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심청
- 심청전을 다시 보다 -


일자 : 2017.3.3(금) ~ 3.19(일)

시간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극단 떼아뜨르 봄날

기획
두산아트센터, K아트플래닛

후원
두산아트센터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 110분




문의
극단 떼아뜨르 봄날
02-742-7563





감상 POINT


*
MEMENTO MORI!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파고들면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이 보인다

심청3.jpg

생자필멸(生者必滅)!! 살아있는 모든 것은 반드시 죽어 없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 엄연하고 불가피한 진실을 애써 잊고 외면하거나, 까마득한 먼 미래의 일로 치부한다. 그러다 문득 삶의 종말이, 죽음이 뚜렷한 모습으로 다가올 때에야 놀라 어쩔 줄 몰라 허둥댄다. 얼마 전 '내게 남은 48시간'이라는 TV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돼 인기를 끌 정도로 '죽음을 준비하는 삶'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죽음이 삶과 하나임을,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만큼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 중요함을 사회적으로 공유하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강백의 <심청>은 제물로 팔려온 간난의 삶을 매개로 죽음을 마주한 순간 우리의 모습이 어떠할지, 어떠해야 할지…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죽음을 맞는 극중 인물 간난과 선주를 통해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야말로 삶의 완성'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
떼아뜨르봄날 식
경쾌한 리듬과 움직임
관객을 유혹하는 낯선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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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은 그러나, 죽음을 다루면서도 무겁거나 어둡지 않다. 여백과 침묵이 언어 못지 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강백 작품의 고유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그 여백을 극단 특유의 연극성으로 가득 채워 관객들의 상상력을 풍성하게 자극한다. 리드미컬한 음악과 예상 밖의 소리들, 등장인물들의 정서를 엿보게 하는 마임 등… 죽음과는 거리가 있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떼아뜨르 봄날만의 음악성과 움직임은 유쾌하면서도 발랄하게, 때로는 서정적이면서도 은밀한 방식으로 이강백이 남겨놓은 여백을 채우고 비우며 생동감 있게 연주한다. 이강백의 관념적인 언어는 더욱 깊이를 얻었고, 전형적인 등장인물들은 생기를 띠며, 형해적(形骸的)인 플롯의 인간과 삶의 본질을 꿰뚫는다."
평론가 우수진


***
심청전을 다시 보다

심청1.jpg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심청가'는 현대에 와서도 많은 문학작품으로 재창작되었다. 최인훈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오태석의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등 희곡과 공연도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강백의 <심청>은 효를 주제로 하는 이 작품을 ‘죽음’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실피고 있다.

어린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만경창파 앞에 섰을 때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공양미 삼백 석에 심청을 사서 인당수에 밀어넣었던 선주라는 인물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을지? 작가는 심청이 아닌 '심청전'을 널리 퍼뜨려 숱한 제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장본인, 선주를 무대로 소환한다. 그리고 마지막 심청 '간난'의 의연한 죽음을 묵도하게 한다.

"죽음을 목전에 둔 노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작품은, 군더더기 없이 말끔하고 정제된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대 역시 정갈하고 깔끔한 형식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연극/2016. 6월호, 평론가 김태희



극단 떼아뜨르 봄날 ?


극단 떼아뜨르 봄날은, 2006년 창단 이래 간결하고 절제된 양식미, 시적-음악적 화법, 통렬한 블랙유머를 동반한 강렬하고 감각적인 페이소스를 일관되게 추구해 왔습니다. 또한 독창적인 연극적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도, 공연과 음악, 고전과 대중문화 등 다양한 장르와 스펙트럼을 융합해 창조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떼아뜨르 봄날의 존재 이유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무대를 구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와 실험에 있습니다.





<상세 정보>

상세2.jpg


[ARTINSIGHT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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