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나만의 인생 여행지 Best3 [여행]

글 입력 2017.02.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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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슬란드
-가슴이 뛰는 여행-
 
 
몇 년 전,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보고
아이슬란드가 정말 가고 싶었다.

어느 샌가 그곳에서의 여행이
나의 소망이 되어버렸다.

항상 소망으로 간직했던 꿈 이었지만,
어린 나에겐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졌던 아이슬란드.

어떻게 해서든 가고 싶은 마음에,
작년 여름 국제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고
아이슬란드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하고,
캠프 장소까지 버스를 타고 갔던 길.
지금도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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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도로를 달린 것뿐인데,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가슴이 뛰고 설레었다.

‘드디어 내 소망이 이루어지는 구나.’
‘아이슬란드에서의 여행이 시작되는 구나.’

어색한 이국땅의 공기가 느껴지고,
나의 서툰 영어 실력이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이 모든 것을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이
잊게 해 주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의사소통이 통하지 않아도,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아이슬란드에서의 2주.
    
영화 속 주인공을 바라보며 동경했던 내가,
정말 이 곳에 오게 되다니.
월터가 멋지게 보드를 탔던
이 길을 내가 지나고 있다니.
 
여행은 나를 성장하게하고 변화시킨다.
하지만, 많은 여행지 속에서도
내가 동경했던 곳으로 여행을 할 때.
그 벅찬 마음과 설렘, 긴장, 행복감은
어떠한 표현으로도 부족할 것 이다.

아이슬란드는 지금까지 내가 여행한 곳 중에,
처음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다는 다짐을 갖게 해 준 곳이다.

다시 만날 아이슬란드를 기약한다.
 
 



2. 영국 브라이튼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사실, 영국은
딱 두 곳을 위해 가려 했던 곳 이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와 셜록집.
하지만 나의 기억 속에는 브라이튼 여행이
가장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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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브라이튼은
원래 내가 계획한 것이 아니었다.

영국에 머물 동안 한인민박으로 숙소를 잡게 되었고
그 곳에서 두 명의 언니들과 친해지게 되었는데,
언니들이 내일 브라이튼의
세븐시스터즈로 간다고 말 했었다.

나는 그 곳이 어딘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는데 무작정 언니들을
따라가겠다고 말했었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아주 한적한 곳에 도착했다.
 
세븐시스터즈에 올라
미리 사 놓은 점심을 함께 먹고,
언니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세븐시스터즈의 아름답고 탁 트인 풍경도,
어제 처음 만난 사람과
오늘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여행은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떠나고
홀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여행만이 가진 아주 특별한 매력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계획에 없었던 브라이튼 여행.
만약, 그 언니들을 만나게 되지 않았더라면,
그 곳은 내 기억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 이다.



  

3. 제주도 신천목장
-매번 새로운 제주도-
 
 
제주도는 정말 아름다운 곳 이다.

매년 가도 질리지 않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계절들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친구와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다.
이제 갓 20살이 된 우리에게 제주도는
첫 배낭여행이 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도로 떠났다.

사실, 제주도는
가족여행, 수학여행으로도
많이 갔던 곳 이라
또 가는 나에겐 익숙한 모습이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여러 번 왔었지만,
갈 때 마다 새롭고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의 첫 배낭여행이, 익숙했지만
새로운 제주도였기에 행복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올 겨울 다시 한 번 제주도로 떠났다.
제주도는 갈 곳이 왜 이리 많은지.

20살 배낭여행 때 고생도 많이 하면서
여기저기 다 돌아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여행을 계획하다보니
안 가본 곳이 많아 놀랐었다.
그 중 처음으로 간 곳 중 하나가 신천목장.
 
신천목장은 해안가 옆 넓은 들판에
귤껍질을 말려놓는 곳 이었다.
해안가를 따라 길을 걸으며 어렵게 찾아간 신천목장,
귤 냄새가 바람을 타고 날아왔다.

거센 바람사이로 귤 냄새를 맡을 때.
신천목장이 보이기도 전에 상큼한 귤 냄새는
호기심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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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진으로만 보았던
신천목장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꽃밭처럼 노란 귤껍질들이
땅에 피어있는 듯 했다.

광활한 들판에 셀 수 도 없는
귤껍질들이 늘어져있는 모습이
마치 외국에 온 듯 한 느낌을 주었다.
2년 전 제주도와 올해의 제주도는 또 달랐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
지금처럼 그 모습 그대로 있길 바라는
한국인으로서 작은 소망이다.
 
 
[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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