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2017 신년 음악회 후기

글 입력 2017.01.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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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튼콜


비엔나 신년음악회를 알게 된 계기는 바로 발레 덕분이다. 유튜브에 비엔나 신년음악회라고 검색하면 오케스트라 연주 그리고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발레 영상이 나온다. 평소 스토리텔링 없이 음악 그 자체에 맞춰 추는 춤을 좋아했기에 그 자리에서 비엔나 신년음악회의 모든 영상을 보았다. 내 귀에 익숙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의 강에서부터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음악들이 나왔고 그에 맞춰 춤추는 발레리노와 발레리나의 파드되는 환상적이었다. 그 후로 비엔나 신년음악회는 죽기 전에 꼭 한번 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추가 되었다.
 
그리고 그 소망은 좀 빨리 이루어졌다. 비록 현지 비엔나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다. 선곡 리스트를 보고 가장 큰 기대를 가졌던 음악과 춤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의 강과 스케이터 왈츠 그리고 궁정 왈츠였다. 오케스트라와 발레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고 갔다.
 
처음가본 롯데콘서트홀은 크고 웅장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오케스트라의 규모는 작았다. 어떤 곡이냐에 따라 규모차이가 있지만 영상에서 보던 것과 작아서 무대가 조금 허전해 보였다.
건배 행진곡으로 공연을 시작하고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궁정 왈츠가 나왔다. 음악이 시작하고 파드되(2인무)가 시작되었다. 궁정 왈츠를 시작으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까지 6개의 발레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발레에 있어 큰 감명은 받지 못했다. 테크닉도 엄청나지 않았고 무용수들의 실력도 생각만큼 뛰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두운 색깔의 옷과 재질은 의상을 무겁게 보이게 하는 효과까지 불러왔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조금 둔해 보일 정도로 의상은 무거워 보였다. 또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대여서 그런지 무용수들이 점프를 할 때마다 쿵쿵 하는 소리가 멀리 앉아있던 나에게까지 들렸다. 발레 작품도 파드되(2인무) 혹은 파드캬트르(4인무)를 기대했는데 모든 발레 작품에는 파드되(2인무) 혹은 파드트루아(3인무)로 진행되었다. 따라서 발레 스토리가 지극히 한정적이었다. 한 남자를 두고 질투하는 여자들이라는 내용을 가진 춤 또는 춤추는 연인이라는 스토리가 두세 번 연출됐다. 따라서 무용수들이 나올 때마다 어떤 내용이 연출될지 뻔히 보였다. 또한 음악 그 자체에 맞춰 춤을 추기보다는 스토리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오케스트라가 주인공이고 발레는 조연인 공연이기 때문에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기대한 만큼의 작품은 없었다.
 
발레 작품을 가장 기대해서 일까? 생각보다 만족스럽진 않았으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바로 소프라노 도희선씨의 무대이다. 평소 오라토리오 외에 성악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소프라노 도희선씨의 무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가녀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울림과 카리스마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노래 작품을 몰라도 내가 노래 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오페레타 주디타 중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 에서는 빨간 드레스를 오페레타 박쥐 중 차르다쉬 왈츠에서는 푸른색의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드레스를 휘날리며 노래하는 소프라노의 카리스마에 나는 무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마지막 앵콜은 팀파니스트가 주인공인 특별한 무대였다. 악기가 아닌 다른 소품을 가지고 나와 연주를 했다. 앵콜로 총 세곡을 연주했는데 평소 한곡 또는 두곡 앵콜에 익숙해 져서 인지 세곡은 내게 좀 많이 길었다. 기대를 많이 했던 공연이었지만 생각한 것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017 신년음악회를 계기로 언젠가는 비엔나 현지에서 신년음악회를 꼭 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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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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