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2016 크리스마스 특집 플레이리스트

똑같은 캐롤은 질린다면! 인디 뮤지션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글 입력 2016.12.2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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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사.인.과 아트인사이트를 찾아주신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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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에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여러분은 지금 어디서 이 글을 보고 계신가요? 잠깐 약속에 나와서? 지하철 안? 혹은 전기장판 위 이불 속? 어디든 반갑습니다. 밖에서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얼른 보시고 손은 주머니로! 날씨가 엄청 춥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맨 마지막, 전기장판 위 이불 속에서 이 글을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사실 크리스마스를 유난히 다르게 보내는 사람이 아니에요. 수많은 날들 중의 하나이고, 단지 연말 중 하루라고 생각했는데 유독 올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분위기를 내는 데에는 역시 음악이 최고죠! 어느 곳이든 언제든 캐롤만 들려온다면 여러분은 어느새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 근처 어딘가를 달리고 있으실 거에요.

 그래서 여러분과, 작년에 이어 2년째! 크리스마스 기념 인디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작년에도 5곡을 소개해 드렸는데, 올해는 한 곡 더! 6곡을 선물해 드리려고 해요. 원하시는 노래를 선택해서 들어주시면 됩니다. 혹은, 여러분의 음악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셔도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함께 출발해볼까요!



1. 제이레빗 - WE NEED A LITTLE CHRISTMAS

 역시 시작은 제이레빗입니다. 토끼띠의 두 동갑내기로 구성된 제이레빗은 우.사.인.에도 꼭 모시고 싶은 아티스트 중 한 팀이에요. 청아한 정혜선의 목소리와 다재다능한 편곡, 작곡, 악기연주의 정다운으로 구성된 여성 듀오입니다. 그들의 다양한 악기 구성과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는 겨울과 정말 잘 어울려요. 제이레빗은 한국어 가사도 좋지만 영어 가사를 할 때 평소와는 다른 감동이 느껴져요. 작년과 같이 제이레빗으로 시작하는 우리의 크리스마스 플레이 리스트! 


"And I need a little angel
Sitting on my shoulder
Need a little Christmas now"




2. 스웨덴세탁소 - LIKE CHRISTMAS

스웨덴세탁소는 속삭이는 듯한 보컬과 따뜻한 피아노 선율로 많은 팬을 보유한 아티스트에요. 이 곡은, 당신이 내 곁에 있고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마다 나는 마치 크리스마스와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고백을 전하는 달콤한 캐럴 송이에요. 특히 잔잔히 세박자에 맞춰 조금씩 들리는 슬레이벨(짤랑-짤랑-하는 썰매 종소리죠!) 소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잔뜩 전달해줍니다.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포근해지는, 극세사 담요같은 뮤지션.


"Like Christmas Day, Christmas Day
그대 내 이름을 부를 땐"




3. 소심한오빠들 -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두 번 반복한 제목답게 가사에만 크리스마스가 45번 나옵니다. 이 정도면 크리스마스라고 세뇌.. 당하는 것이 아닌가요! 하실 수도 있지만 어쿠스틱 듀오 답게 이 곡에서는 그들만의 감성을 오롯이 보여줍니다. 연인과 함께 들었을 때 정말 로맨틱한 곡이에요. 이 앨범은 볼빨간 사춘기가 함께한 '이별맛집'이 수록되어있어요. 당당히 '고막여친'으로 등극한 볼빨간 사춘기와 소심한 오빠들의 듀엣도 함께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곡은 준비된 영상이 없습니다.. 멜론, 벅스 등의 사이트를 이용해주세요!)


이별맛집.jpg
 


4. 어반자카파 - SNOWING

믿고 듣는 어반자카파의 곡입니다! 몇 년 전에 배스킨라빈스의 CF 삽입곡으로도 이용되었던 노래라서, 들으면 아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캐롤이라면 빠질 수 없는 슬레이벨 소리로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들으면서 가장 연애하고 싶었던 캐롤곡 1위! 박용인, 권순일, 조현아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잘 어울립니다. 가사의 달콤함과 멜로디, 화음이 최고인 곡이에요. 


"마주잡은 서로의 두 손을 녹여주는 따뜻함
Baby with you 우리 둘이
The snow is like you Baby Snowing
You Baby snowing you"



5. 바버렛츠 - 론썸 크리스마스

 바버렛츠는 안신애, 김은혜, 박소희가 결성한 하모니 그룹이에요. 화려하고 고전적인 느낌으로 레트로 룩과 빨강 립스틱, 귀여운 올림머리와 함께 고전 보컬 팝을 기반으로 한 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느낌의 하모니는 풍부하고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50-60년대의 미국의 정통 팝 느낌을 줘요. 앞에 콘덴서 하나를 놓고 노래하는 세 여자의 모습은 더없이 매력적이고 소리 또한 황홀할 정도로 꽉 차있어요. 또한 보컬 각자의 역량도 뛰어납니다. 이 곡은 타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은 누군가의 외로움을 노래한 곡이에요. 외로운건, 외로워도, 외롭지만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바버렛츠가 선물하는 론썸 크리스마스의 한국 버전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It's a lonesome Christmas
외로운 건 좀처럼 익숙하지 않네
그곳엔 지금 눈이 온다며
보고 싶은 얼굴 먹고 싶은 음식 다 그립다"




6. 페퍼톤스 - 겨울의 사업가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곡입니다. 겨울과 딱 어울리는 노래라서 가져와봤어요. 여태까지 너무 많은 곡들이 연인들을 위한 곡이라서 실망하셨을 누군가에게.(하지만 바버렛츠의 노래도 여러분의 외로움을 달래주었을거라 믿어요.) 모든 크리스마스가 연인과 함께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흰 눈이 쌓이는 만큼 우리의 부와 명성도 쌓여갈거라는 귀여운 망상의 가사가 담긴 노래에요. 페퍼톤스 3집의 타이틀곡으로, 일렉트로니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페퍼톤스가 밴드 사운드로 전환되는 기점에 있는 3집 앨범의 대표적인 곡입니다. 


"큰 소리로 웃으며 하얀 거리를 다렸지
찬바람을 가르며 같은 노래를 불렀어
짧았던 날들 남김없이 
겨울의 사업가"






 즐겁게 읽으셨나요? 성탄절은 원래 우리나라의 문화가 아니었지만 이제 크리스마스는 어느 나라의 문화,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을 정도로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각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뜻깊은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약속을 잡아 친구들을 만나거나 연인을 만나지만 외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우리의 설 같은 개념이라서 온 가족이 한 곳에 모여 저녁을 먹는게 가장 일반적이라고 해요.

 대단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더라도 주변 문구점에서 작은 카드 하나에 1년 동안 하지 못했던 고마운 말들, 미안했던 말들 적어서 살짝 선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머지는 카드 표지에 그려진 귀여운 눈사람, 초록빛의 트리, 그리고 인자한 웃음의 산타할아버지가 모두 도와줄 거에요.

 오늘도 긴 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다음주에는 우.사.인. 한 해 결산
Woosain Music Award, WMA가 진행됩니다.
많이 들러주시고 축하해주세요! :)


김나연_SUNSHINE.jpg
 

[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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