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안녕하세요, sns작가입니다. [문화전반]

장콸 개인전 Girl scouts를 다녀왔다.
글 입력 2016.12.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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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발전시대인 요즘. 아티스트들의 자기 어필법도 발전해 SNS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로 자리 잡았다. 가상공간으로서의 일터에 자기만의 이미지를 브랜드 메이킹 하고 대중은 그 이미지를 소비한다. 나는 작가로서 나를 브랜드화 시키기도 하고 대중이 되어 소비하기도 한다. 이번엔 대중에 입장에서 오래전부터 유심히 지켜보았던 장콸 작가의 첫 개인전을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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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우울해 보이는 소녀들은 장기를 꺼내고 관람객을 빤히 바라보던지 일자로 서 있는 등 공포감을 조상한다. 사이키델릭적 음악이 전시관을 채우고 거기에 더해 작가의 사진을 찾아 보는 순간 그 여러 요소들이 섞여 비로소 <장콸>이라는 브랜드가 완성됨을 알 수 있었다. 흠 하나 없는 완벽한 조화로 그로테스크함이 완성된다. 작가 본인과 상당히 닮은 전시는 이런 생각을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창피하게도 맞춘 건 하나도 없었다. 마냥 우울 해 보였던 그림 속 주인공들은 호기심 어린 소녀들이였고, 심오한 뜻이 있을 것 같았던 ‘장콸’ 이름은 작가 장 씨와 코알라를 짧게 줄인 말로 중학교 때부터 사용 해 왔던 블로그 닉네임을 계속 사용할 뿐이었다. 아크릴과 유화를 사용 했을 것처럼 보였던 진한 색감들에 비해 동양화를 전공했었고 비밀리에 소비할 것 같았던 사운드 트랙은 버젓이 블로그에 게시되어 있었다. 나열하고 보니 온갖 선입견이 섞인 내 섣부른 판단들뿐인 이야기지만, 보편적으로 생각될 것들을 다 피한 것이 오히려 더한 매력이었다. 그 반전 매력에 더해 결국 완판에 가까운 성적까지 이뤄냈으니 성공적인 전시였다고 할 수 있겠다.


"제 직업이 일러스트레이터라면 
클라이언트의 의뢰에 맞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해요. 
하지만 전 그런 방식으로 작업을 해 본 적이 없어서요."

- W, 이게 나예요. 아티트스 장콸 인터뷰.


  sns를 활용한 작가들은 장콸 이외에도 많다. 페인팅뿐만 아니라 소설,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어떻게 보면 미술계의 이단아적 행보라고 할 수 있는 이 길이 마냥 싫지 않다. 오히려 부럽기만 하다. 미술대학을 진학 해 몇 년의 시간을 공부했지만, 막상 졸업 하게 된다고 해서 작가라는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그 시작이 신선하지만도 않다. 이미 몇 천의 등록금과 재료비를 썼지만 이제부터는 작은 전시를 하려 하면 대관 비부터 오프닝, 홍보에 앝트페어까지 투자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시작”이란 새롭고 활기차야 할 단어가 무겁고 버겁기만 하다. 그런 면에서 대관료 하나 없는 작업장 겸 전시실, 홍보 팸플릿, 소통의 대회장인 SNS는 청년 작가들에게 희망의 빛줄기 중 하나다. 하지만, 매번 그렇듯 계보는 어디에든 있고 허무한 텃세 들이 즐비 한다. sns로 시작한 작가가 정통 미술로 인정받기까지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상업 작품이다, 일러스트레이터일 뿐이다- 등등. 쉴 새 없이 평론가들로부터 얻어맞기 바쁘다. 미술 종사자들 뿐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대중들 역시 미묘한 업신을 품고 작품을 대한다. 전시관에 들어설 때부터 왁자지껄하고 실내에는 카메라 플래시가 끊이질 않는다. 그 발랄함을 욕하는 게 아니다. 미술의 숭고함을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작가의 작품을 오롯이 바라보려 노력조차 하지 않는 그 태도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전국 대학의 수는 수용하지 못 할 수준으로 들어섰다. 예술대학들은 커리큘럼상 더 이상 예술가를 양산하지 못하고 있고, 국내 미술 수요 도에 비해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작가들이 매년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수요 도는 작고 전시의 기회는 한정되어 있고, 젊은 작가들은 시대흐름에 맞춰 sns를 시작했다. 과연 이들은 가벼운 작가일까? 계보는 무엇인가? 정통 작가란 또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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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콸 개인 SNS 및 블로그 
blog : http://jangkoal.blog.me/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jangkoal/




[김경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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