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국가대표와 병역 [문화전반]

병역을 가지고 국가대표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글 입력 2016.08.1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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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텐텐', '3연속 금메달', '할 수 있다.' '우리 누나' 등 다시금 '올림픽'(Rio2016)열풍이 불고 있다. 여느때 처럼 지상파 방송 3사(SBS, KBS, MBC)에서는 올림픽 경기들을 우선송출하고 있고, 인터넷 뉴스와 SNS에는 올림픽과 관련된 뉴스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또한 식을 줄을 모른다. 이러한 관심 중 '축구 대표팀'과 '손흥민'에 대한 것은 단연 으뜸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의 핵은 '손흥민의 병역면제 여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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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20대 남성이라면 대부분 병역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체육요원 병역특례법'을 통해 국제대회 입상 운동선수에 한해 병역의무를 면제해주는 조항을 두고 있다.(올림픽은 최소 3위). 따라서 해외리그에서 활동하는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공격수, 리우올림픽 축구 선수 중 몸값 3위)에게 병역특례 혜택은 누가봐도 간절해보였다. 그러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예선전 조 1위라는 성적에 무색하게 8강전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후  '손흥민'과 관련한 군입대 합성 사진들, 패배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마치 유행이라도 타듯이 쏟아졌다. 이게 과연 올바른 행동일까. 운동선수의 경기력에 대한 비난은 선수로서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군입대는? 군입대와 관련한 무조건적인 조롱은 국민들 스스로가 올림픽 정신을 저해하고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중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병역 혜택에 대한 것보다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터뷰 기사에도 병역면제와 관련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렇다고 경기를 이겼을 때에도 '병역로이드'라며 조롱이 이어졌다.. 국민들 스스로가 국가대표를 병역면제의 도구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누가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부심을 갖고 대표팀으로서 올림픽에 출전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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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는 말그대로 국민들을 대표하여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병역을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국민들 스스로가 국가대표를 병역 회피의 도구로 인식시켜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런 것 보다는 졌지만 잘했다든지, 그동안 수고했다든지, 앞으로 더 잘하라든지 등의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것은 어떨까.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고작 해야 21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친구들이니 말이다.
어느덧, 리우올림픽도 약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국가를 대표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마음 속으로나마 응원의 한 마디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대표, 1번 이미지 - 리우올림픽 홈페이지
2번 이미지 - 중앙일보


[최태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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