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스포츠 브랜드 광고가 변화하고 있다 [문화전반]

중요한 건 내가 좀 더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글 입력 2016.08.09 15:4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 양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바뀌는 계절에 맞춰 새로운 시도와 정비를 해야하는 마케팅 시장은 트렌드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 맞춰 요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페미니즘'과 관련되어 여성용품 회사인 '위스퍼'의 캠페인 광고 #여자답게멈추지마 가 굉장한 화제로 떠올랐다. 위스퍼의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하여 최근 스포츠 브랜드 캠페인 메시지 또한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낄수 있었다. 아래는 SNS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나이키(NIKE) 캠페인 광고이다.




       나이키는 "just do it" 이라는 슬로건을 정면에 내걸며 '한정성'과 '한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컨셉화하는 광고와 캠페인을 이끌어왔었다. 하지만 올해 보여주는 나이키의 'Unlimited Future' 시리즈를 보면, '인생은 처음부터 불공평하며 너희들은 자신의 이름조차 마음대로 지을수 없다'며 날 때부터 인간이 갖고 있는 한계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더불어 플러스사이즈 여성을 모델로 기용하며 '사람마다 다른 스포츠 브라 사이즈'시리즈를 시작, '플러스사이즈'라는 다름으로부터 오는 단어사용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여태껏 나이키에서 보여주었던 이전 광고속 캐릭터들이 유명한 운동선수들의 화려한 모습과 피트니스를 하는 연출법이었다면, 최근 이르러서는 다양한 문화속 사람들(아랍인이나 아시아인)이 가지는 그들 문화로부터 오는 '편견' 과 '선입견'등에 맞서는 연출과 뮤직비디오 등을 시도하는 등, 삶에서 느끼는 한계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포커싱하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공감하게 된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reebok14.JPG
 

 
reebok15.JPG
 

 완벽은 없다 #PERFECTNEVER |
 론다 로우지 편 | 리복 우먼스









○나이키가 '한계성'에 집중했다면, 리복(REEBOK)은 '완벽함'에 집중했다. 모두가 완벽하길 원할 때, 진짜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완벽함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사람'이라고 리복은 자신있게 말한다. 또한 눈여겨 볼것은 리복의 우먼(women) 캠페인의 메세지 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강수진을 모델로 하여 #나는독하다 캠페인과 #완벽은없다 캠페인 광고가 잘 만들어진 광고라며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아마도 강수진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중요한 건 내가 좀더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문구 속에서 완벽함 또한 나를 한계짓고자 함에서 오는 생각이라는 '생각의 전환'에서부터 오는 위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reebok5.JPG▲ #나는독하다 | 리복 우먼스 | Reebok Women’s


     최근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은퇴한 강수진이 '완벽한 상태는 없었다'고 말하니 어쩐지 정말인것만 같다. 그녀는 자기 예술에 가장 충실히 완벽하려고 애써왔던 사람일것이다. 자신의 이름 뒤에 달려있는 스펙들을 위해서 달려왔다면, 과연 그녀는 가장 우아한 모습으로 은퇴할 수 있었을까 자문해보게 된다.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 또한 그렇다. 완벽한 금메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갖게 되어 시상대에 올랐을때의 얼굴표정을 생각해본다. 그녀는 침울해하지도, 억울해하지도, 눈물짓지도 않았다. 오히려 보란듯이 가장 아름답고 해맑게 미소지을 수 있었다. 그렇듯이ㅡ그녀들에게는 그런 메달과 상장과 트로피와 상금은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은것들이 된것이다.


reebok21.JPG

 
나이키와 리복의 캠페인 광고메세지를 보면서 '한계성'과 '완벽함'에 대한 상관관계를 생각해본다. 어릴 적에는 애매모호하고 어설픈 작품이나 색깔, 심지어 사람마저 싫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세상이 완벽하지 않으니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더불어 어쩌면 자본주의가 가장 바라는 이상적인 '한계성'과 '완벽함'에 대해 세뇌 당해온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누가 더 많이 주어졌고, 주어진 퀄리티가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우리의 성공과 실패가 '완벽히' 예측되어 버릴것이라고 과연 단연할 수 있을까. 찰스다윈의 말처럼, 건강한 인류형태는 늘 돌연변이가 존재하며 어떤 사회든지간에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지금도 끊임없이 인류는 소멸되고 생성되어지는 과정중에 있듯이, 삶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만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나 자신을 일부러 어떠한 한계속에 집어넣으려 애쓰지 않는 것이 내가 나 될수 있는 완벽함으로부터의 시작이 아닐까.







참고기사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나이키가 드디어 플러스사이즈 모델을 광고에 등장시켰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7/19/story_n_11063564.html

참고동영상

●위스퍼 여자답게 https://www.youtube.com/watch?v=LVMPtmnhuvE
●리복 #나는독하다 캠페인 https://www.youtube.com/watch?v=wru0uIR1l-U
#완벽은없다 캠페인 https://www.youtube.com/watch?v=06T7oNDvyTY
●나이키 Unlimited Future https://www.youtube.com/watch?v=ivqhMxjV7j8
●나이키Nike Presents Da Da Ding https://www.youtube.com/watch?v=1UvPZ8fD4B8



박유민.jpg
 

[박유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