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키워드로 보는 드럼 뮤지컬, 『여행을 떠나요』

글 입력 2016.07.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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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의 무더운 금요일 저녁, 공연 관람을 위해 대학로를 찾았다.

비교적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이랑씨어터 앞에는
『여행을 떠나요』의 관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자칭 베테랑 아저씨(?)의 능수능란한 지휘 아래
관객들은 연극을 보기 좋은 좌석을 각자 찾아 앉았고,
이윽고 조명이 모두 꺼지며 막이 올랐다.



- 키워드로 보는 『여행을 떠나요』


1. 지역 특색

『여행을 떠나요』의 각 무대는 
제주, 남원, 목포, 평양, 영변 약산까지
기차의 이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작품에 담다보면 자칫 중구난방이 될 수 있지만,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기차'라는 하나의 키워드 안에
각 에피소드들을 풀어내다보니
일관성 있으면서도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

특히 사투리나 소품 등으로 지역적 특색을 드러내는 부분이
공연의 놓칠 수 없는 웃음요소 중 하나라 생각한다.


2.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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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열차가 각 지역을 통과함에 따라 나타나는 에피소드들에는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제주에서 만난 순박한 처녀 총각,
첩보요원으로 등장하는 춘향과 몽룡,
큰 형님을 구하기 위해 결의를 다지는 큰 누님 등

등장인물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게 한다.

역시 다른 이의 사랑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흥미를 이끌기에 있어,
고전적이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방법인 것 같다,


3. 악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의식에 소소한 웃음코드를 섞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가볍게 풀어낸다.

여기에는 경쾌한 악기 연주가 제 몫을 톡톡히 한 것 같다.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북소리에서부터 신나는 비트박스까지,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 발로 박자를 맞추거나 박수를 치며
공연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된다.

모두 함께 한 장단으로 리듬을 만들어내며 느끼는 즐거움 또한
『여행을 떠나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 생각한다.


4.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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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는 남북통일을 주제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물론 '재미있는' 연극은 많지만,
보는 이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연극은 드물 거라 생각한다.
한 여름 밤의 무더위가
배우들의 호탕한 웃음과 함께 날아가는 느낌이라고 하면 좋을까?

보는 이들까지 저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그야말로 유쾌하고 씩씩한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였다.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공연이니만큼,
아담한 공연장엔 어른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연신 끊이지 않았다.

재미를 넘어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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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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