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 내한공연

글 입력 2016.07.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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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5년 모나코 왕실에 의해 창단되었고 모나코 왕실이 인정한 ‘왕실 공식 문화사절단’으로 임명되어 모나코의 문화적 광채를 전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을 방문해왔다. 일반적인 소년 합창단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원들은 전부 모나코 왕가의 자녀이거나 귀족 출신으로 왕실의 기품있는 위엄과 유럽 귀족의 우아한 문화를 한자리에 보여준다는 것이다.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는 ‘노래하는 작은 사절단’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세상을 소년들의 노래로서 치유하고 모나코를 알리는 단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금도 세계투어를 갈 때마다 단복 코트에 왕실 배지를 직접 달아주는 등의 열렬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8월부터 외국으로 갑자기 인턴을 가게 되는 바람에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알리미로써 마지막 문화 초대였어요. 그래서 예술의 전당 가는 길에도, 티켓을 수령할 때도, 공연을 볼 때도 혼자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합창단 마니아인 저에게는 특히나 더 의미 있었던 문화초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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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 인증샷! 문화초대로 2매를 받았는데 사진에는 제 표 밖에 없네요. 자리는 1층 중 비교적 뒤쪽인데도 무대는 전체적으로 잘 보였어요, 뒷자리라 합창단원들의 표정을 생생히 보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던 것 빼고요!

​   공연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1부는 유럽 정통 성가를 비롯한 클래식 위주였고 2부는 비교적 대중들에게 알려진 영화 OST와 팝송 등으로 구성되었어요. 타 합창단에 비해 합창단원들의 나이대가 다양해서 그런지, 어린 소년단원들의 미성과 청(소)년 합창단원들의 중성이 어우러져 화음을 이루는 게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만의 고유한 색이었어요.

   저는 13살 때 빈 소년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합창단에 빠져 빈 소년합창단과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공연을 종종 봤어요. 각 합창단만의 특색과 음색이 다르기에 이를 비교하며 듣는 것도 좋아하고, 아직 어린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노래를 하는지 보는 것 또한 재밌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합창단 마니아인 제가 ​공연이 끝나자마자 같이 공연 본 언니한테 제일 먼저 한 말은 “와, 내가 본 합창단 공연 중에 제일 수준 높다!”였어요. ​소년합창단은 어린 친구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라 어수선한 분위기이기도 하고, 성인합창단에 비해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느꼈었어요. ​그런데 모나코 왕실 소년 합창단은 무서운 수녀님 아래 훈련을 받아서 그런지 음악적인 면에서는 정말 흠잡을 데가 없더라고요!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의 이번 공연 중 2부에서 Sound of Music OST를 부를 때는 관객들의 호응도가 특히 높았어요. 전 국민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노래들이라 그런지 박수를 치기도 하고 따라 부르는 관객도 있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제가 이번 공연 중 가장 좋다고 느꼈던 노래는 2부 프로그램에 있었던 'Joshua'라는 곡이예요. 흑인영가에 맞게 저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일 수 있었던 노래예요. 악기를 쓰지 않고 노래를 하는데도 무척 흥겹더라고요. ​특히 후렴구의 ‘제리코~’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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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콜 부를 때 사진이에요. 기립박수를 치는 관객들도 꽤 있을 정도로 작품성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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