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따스한 일러스트 작가, 나른 (3)

글 입력 2016.07.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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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님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려는 후배 작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고 싶으신가요?

 사실 후배 작가라는 단어조차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아직 그런 걸 생각할 시기가 아닌 것 같아요. 아직 배우고 경험할 것들이 많은 시기죠. 저는 대학 오기 전까지 꾸준히 그림을 그렸지만 여러 사정으로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자연스레 예대가 아닌 일반 대학으로 들어갔어요. 입학 후에 그림에 대한 마음을 접었고, 오랫동안 거의 손을 놓고 있다가 졸업할 때 즈음 다시 불이 붙어 그리기 시작한 거에요. 시작하면서 정말 맨땅에 헤딩이라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남들은 취업한다고 바쁜 시기에, 오로지 그림을 좋아한다는 사실 하나만 붙잡고 시작한 거니까요. 그러다보니 그림을 배운 분들에 비해 절대 학습량이 부족해요.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후배작가에게 조언까지는 못해도 누군가를 격려할 수 있다면, 저처럼 배운 적이 없지만 그림이 좋고, 막상 하려니 막막한 이들에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비록 지금 그림으로 먹고 살지는 못하지만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거든요. 그림 말고 다른 선택을 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소중한 일도 많았어요. 물론 저는 요즘 세상이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것은 둘째 치고 먹고 사는 것조차 급급하니까요. 그래서 화도 많이 나고, 안타까워요.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그 마음을 간직하시면 좋겠다고 부탁하고 싶어요. 많은 청년들이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잘 모르는 시대에 하고 싶은 게 뭔지 알고 있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니까요. 할 수 없을 것 같고 막막해도, 마음을 잃지 않고 작은 한 걸음이라도 내딛다보면 조금씩 그 일과 가까워질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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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데이트


제가 그림 그릴 때 가는 집 앞 카페의 모습이에요. 제 2의 작업실이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분위기도 음악도 정말 제 스타일이에요. 음료도 맛있답니다. 특히 바닐라 라떼!



 Q. 특별히 애착을 갖고 계신 물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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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 are my flower(너는 나의 꽃이다) [에센스다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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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vie en rose(장미빛 인생) [에센스다 제작]


 아직 물품이 많진 않지만, 그 중 맘에 드는 건 흰 배경에 꽃이 그려진 에코백 2종이에요. 하나는 장미꽃이고, 하나는 오묘한 색의 꽃이죠. 둘 다 단순한 그림이지만 제 마음에 들어서 골랐어요. 일단 제가 에코백을 좋아해요. 그리고 이 꽃들은 제가 작업할 때 잘 안 쓰는 수채화를 사용해 그린 조그만 그림들이죠. 그래서 특별해요.



 Q. 작가 SNS, 쇼핑몰 등 홍보를 위한 말씀 자유롭게 해주세요.

 SNS와 웹사이트가 많지만 독자분들과 자주 소통하는 곳은 페이스북과 브런치에요. 
 제 그림이 담긴 물품을 사실 때는 위에 알려드린 에센스다(snsda)라는 사이트로 가시면 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작가님들의 물품이 있어요. 에코백, 벽시계, 카드, 머그컵 등 분명 맘에 드시는 예쁜 물건들이 많을 거에요. 시중에 파는 것들도 좋지만 작가들을 응원하고 후원하는 마음으로 구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제가 어떤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할 기회를 주신 것도 고맙습니다. 최근 슬럼프가 올 뻔 했는데 아트인사이트 덕분에 힘도 나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가야 할지 점검도 하게 됐어요.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싶어요. 독자님들 모두 일상의 순간을 누리시길 바라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나른 작가 SNS

페이스북 페이지 : 나른이의 나른한 이야기
나른 작가 아트 상품 판매처 : snsda.com/inshop_iloveugj



열대야로 잠을 뒤척인 다음 날
ART insight 이소연 PM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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