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저 분실신고 좀 할게요. 스트레스가 없어졌어요! - 연극 '옥탑방 고양이'

글 입력 2016.07.0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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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에서 초대해주신
연극 <옥탑방 고양이> 보고 왔어요!

<옥탑방 고양이>는 전용 극장이 있어서 극장 앞에 '옥탑방 고양이' 간판이 붙어있어요!
​찾기도 쉽고, 그만큼 탄탄하게 자리 잡은 연극이란 기대가 됐어요.
같이 간 친구도 '옥탑방 고양이'는 줄 서서 보는 연극 아니냐며 장난삼아 이야기했는데,
매표소 갔더니 정말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포스터.jpg

 
극장 안에 들어갔는데, 하우스로 최신 유행하는 아이돌 노래가 나오고 있었어요.
저작권 있는 노래를 연극에서 쓰려면 저작권료가 꽤 나간다고 들었는데... 대단해!
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뭉치'역의 박주용씨가 나오셨어요.

등장하자마자 분위기를 확 풀어주시더라구요!
이벤트와 상품으로 관객의 참여를 높이고, 말도 너무 재밌게 잘 하세요.
​관객과의 밀당이 장난 아니었어요. 제가 5년간 본 연극 중에서 관객과의 친밀도 1위였어요!

극 중간에 '뭉치 왔다'라는 관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다른 연극이었으면 뻘쭘한 분위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텐데
초반에 이렇게 분위기를 풀어놓으니까 관객들도 편하게 참여할 수가 있었어요.
게다가 웃긴 장면에선 마음껏 웃고 감정씬에서는 쉽게 몰입할 수가 있더라구요.



- 시놉시스 -

작가가 되고자 부푼 꿈을 안고 상경한 경상도 여자 정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 건축학도 서울남자 경민
그들이 옥탑방으로 동시에 이사를 온다.
알고보니 이중계약! 집주인은 연락두절!
옥탑방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중계약으로 동시에 옥탑방의 주인이​ 되버린 정은과 경민은
먼저 계약했다, 먼저 이사했다 우기며 주인 자리를 다퉈요.
서로 집을 뺏고 뺏기며 격렬하게 싸우다가 결국 함께살기로 합의를 보는데요.
처음엔 티격태격 다투며 서로의 일을 방해하지만,
서로 동거 사실을 숨겨주고 주변 사람들을 만나며 각자의 속을 알게 되요.

그 다음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뻔한 사랑 구조지만, 중간중간 재밌는 요소를 넣어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옥탑방에 사는 고양이 뭉치, 겨양이가 또 다른 이야기를 보여줘요.
정은과 경민 사이를 지켜보기도 하며, 깨알재미를 주는 멀티로도 나와 이야기를 진행해나가요.


캡처.PNG
 

평일인데도 만석인 극장을 보며, 6년 동안 이렇게 사랑받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나 극작 부분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기간 사랑받으니
결국엔 성공한 연극, 좋은 연극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 걱정 않고 시원하게 웃고 싶다면,
"혹시 공연장에 제 배꼽없나요?"
"저 분실신고 좀 할게요. 스트레스가 없어졌어요."



<옥탑방 고양이>

날짜 : 2010년 4월 6일 - Open Run
시간 : 평일 3시, 5시 15분, 8시
토요일 11시 50분, 2시, 4시 15분, 6시 30분, 8시 30분
일요일 12시 50분, 3시, 5시 15분, 7시 20분
러닝타임 : 100분
장소 : 대학로 틴틴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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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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