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에로스와 프쉬케의 사랑 [예술사]

글 입력 2016.06.2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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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와 프쉬케의 사랑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 중 단연 유명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중 하나이다. 더불어 신화 속에 묘사가 된 프쉬케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교훈과 주제들은, 많은 미술가들의 흥미를 일으켰다. 그리하여 에로스와 프쉬케의 사랑 이야기의 주제로 한 예술 작품들이 많이 탄생했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 현존하고 있다.  

옛날 어느 왕국에서는 아름다운 세 공주가 살고 있었는데 그 중 제일 미인은 막내였다. 그 막내는 프쉬케였다. 프쉬케의 미는 먼 나라에서까지도 매우 유명했다. 아름다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미의 여신인 비너스의 신전에 참배를 하는 수가 줄어들었다. 비너스는 몹시 노하여 에로스에게 제일 못생긴 구혼자랑 사랑에 빠지도록 명령을 할 정도였다. 


The Bath of Psyche.jpg
Bath of Psyche


프쉬케의 미는 이정도로 대단하였고 그 미를 표현하기 위하여 많은 예술가들이 프쉬케의 모습을 나타내려고 노력했다. 아름다운 프쉬케의 모습을 나타낸 대표적인 그림 중 하나는 바로 1890년도의 Fredrick Lord Leghiton 의 “Bath of Psyche" 이다. Fredrick Lord Leghiton은 영국의 화가로 빅토리안 시대의 화가였다. 빅토리안 시대에서는 에로스와 프쉬케의 사랑 이야기가 인기 많은 주제였다. 이 작품 속에서는 에로스를 만나기 전의 벌거벗은 아름다운 프쉬케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인식하는지 작품 밑에 그려진 자신이 비쳐진 물의 반사를 보고 있다. 더불어 프쉬케의 포즈는 Callipygian Venus 라는 고대 로마의 유명한 동상의 포즈와 매우 비슷한 것이라는 추측도 오간다. 이 작품 속에서는 프쉬케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비너스의 노여움도 볼 수 가 있다. 프시케의 아름다운 몸매 뒤에 있는 검은 천 아래에 비둘기 두 마리를 볼 수 있다. 비둘기는 비너스의 신조로도 잘 알려져 있고 이는 곧 앞에 있을 프쉬케의 고난을 또한 예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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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duction of Psyche


앞서 이야기 했듯이 에로스는 비너스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프쉬케를 찾아갔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고 실수로 화살을 자신에게 찔렀다. 사랑에 빠진 에로스는 차마 비너스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아폴론에게 부탁을 했다. 그 후 아름다운 프쉬케는 혼자 청혼을 받지 못하여 보다 못한 아버지가 아폴론 신에게 청탄을 했는데, 아폴론은 계획대로 산 정상에 나두면 어떠한 괴물이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프쉬케는 산 꼭대기에 버려지게 되지만 에로스가 하늘 위로 데려갔다. 이 장면을 묘사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1895의 William-Adolphe Bouguereau 의 “The Abduction of Pshyche” 이다. Bouguereau는 프랑스 화가로 다비드 앵그르와 함께 신고전주의 풍을 일으켰고 자신이 사랑했던 그리스 신화를 아름답게 이상화하게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 안에서는 황홀경에 빠진 아름답게 묘사된 프쉬케와 에로스의 모습이 보인다. 

밤에만 나타나는 자신의 남편을 볼 수 없었지만 프쉬케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프쉬케는 질투를 하던 두 언니들의 설득으로 인하여 호기심을 금치 못하고 밤에 에로스를 보게 된다. 상처만 남긴 에로스는 프쉬케를 떠나버린다. 그 후 프쉬케는 에로스를 다시 만나기 위하여 비너스가 명령한 여러 가지 시련을 겪게 된다. 하지만 모든 시련을 극복하던 중 마지막 네 번째 시련인 아름다움이 담긴 상자를 가져오던 때 또다시 호기심에 이기지 못해 그 상자를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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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pid and Psy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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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Opening the Golden Box


이렇게 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호기심”이라는 주제가 부곽 되고 중요하게 여겨진다. 인간의 호기심으로 인하여 초래하는 다양한 위기와 시련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리석음의 장면을 묘사한 유명한 작품들은 1628-30년도의 Orazio Gentileschi의 “Cupid and Psyche” 와 1903년도의 John William Waterhouse의 “Psyche, Opening the Golden Box"이다. Gentileschi는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로 프쉬케의 첫 번째 호기심으로 인하여 발생한 사건을 그려냈다. 프쉬케는 절대로 보지 말았어야할 에로스를 보게 된 것을 작품에서 그려냈다. 작품 안에서도 에로스에게 들킨 프쉬케의 당황스러움과 에로스의 화남의 감정들이 잘 표현이 되어있다. Waterhouse는 영국 화가로 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소재를 얻어 이러한 그림들을 그렸다. 개성 있고 낭만주의적인 소재를 많이 다루었고 라파엘전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작품 안에서는 아름답게 묘사된 프쉬케가 상자를 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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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 and Psyche


상자를 연 프쉬케는 아름다움이 아닌 잠을 꺼내게 되었고 그 후 잠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잠은 죽음과 동일시되었기에 죽음의 상태에 빠진 것이다. 에로스는 이러한 프쉬케를 보고 올림푸스로 가 제우스에게 둘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마침내 둘은 결혼을 하게 되며 이 신화는 끝을 낸다. 신화의 마지막 부분인 잠, 즉 죽음에서 깨어난 프쉬케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프쉬케와 에로스의 모습을 표현해낸 유명한 작품은 1793년작 Antonio Canova의 “Amor and Psyche” 이다. 이 조각품은 에로스와 프쉬케의 사랑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조각이다. Antonio Canova는 이탈리아 조각가로 우아하면서 관능적인 프쉬케와 에로스의 모습을 나타냈다. 고전주의적인 미를 끌어낸 것을 볼 수 가 있으며 이 조각에서 나타난 둘의 포즈도 또한 눈에 뛴다. 에로스의 목을 끌어안는 프쉬케의 팔의 곡선은 매우 아름답고 우아하게 나타난다. 두 남녀의 포옹으로 사랑의 깊이를 표현이 되며 에로스의 날개가 위로 경직된 것으로 보아 매우 행복한 것을 볼 수가 있다.   





출처:


[박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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