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16 춘천연극제 '연극은 놀이다!' [공연예술]

글 입력 2016.05.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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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춘천연극제
2016년 7월 3일 (일) ~ 7월 11일 (월) / 춘천시
춘천문화예술회관/ 축제극장 몸짓/ 봄내극장/ ART3 소극장/ 춘천인형극장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춘천국제연극제가, 이번해에는 국내 연출작들의 질을 높이고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과감히 해외팀 초청 없이 국내팀들만을 선발해 축제를 기획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춘천연극제'로 바뀌었어요.

   이번 춘천연극제에는 국내 73개 극단이 지원해주었으며, 이들 중에서 4.5:1의 경쟁률을 통과한 열여섯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개막작과 초청작 두 편을 포함해 총 열여덟 편의 연극이 9일의 축제기간 동안 춘천의 다섯개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됩니다. 7월 3일 개막식을 여는 초청공연 [6월 26일]을 필두로, 막을 내리는 7월 11일까지 날마다 두 편 내지 세 편의 연극들이 춘천시민여러분과 춘천거주 학생여러분, 그리고 여름방학의 추억을 위해 춘천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춘천연극제 타임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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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연극제의 슬로건은 '연극은 놀이다!'입니다. 모두들 어렸을 적 한 번쯤은 '역할놀이'를 하며 놀았던 추억이 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연극은 이런 역할놀이의 연장선일 수도 있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무대 위에서만큼은 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겁니다. 역할놀이를 하면서 스스로가 정말 엄마, 아빠, 혹은 경찰아저씨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 연극제는 우리의 '인생'을 담은 연극들을 무대에 올림과 동시에, 어린이들 관객들도 놀이처럼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도 준비했습니다. 또한 이 외에도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연극제 안의 작은 연극제인 '소소(So 小)연극제'와, 뙤약볕을 피해 천막 아래에서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연극인의 쉼터'를 축제기간내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생은 연극이다'라는 말이 있죠. 저는 때때로 이 말의 반대 표현이 더 맞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연극은 인생이다'. 사실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매일매일 즐거운 일과 슬픈 일, 재미있는 일과 힘든 일을 겪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일들이 커지고 커져 정말 극적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는 사건이 되기도 하죠. 이런 일들은 매일매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인생'입니다. 연극이란 애초에 이런 우리의 인생을 반영해 만든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인생이 연극같다는 말보다, 연극이 우리 인생을 닮았다는 쪽이 맞다고 생각해요. 연극이란,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해낸 것이지만, 실제 우리 삶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곤 하니까요(비극이든 기적이든).

   이번 춘천연극제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극, 희극, 부조리극, 우리 인생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선정되었답니다.


▲개막식 공식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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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2016 부산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우선 개막식 공식 초청작은 창작집단 쵸크24[6월 26일]입니다. 이 작품은 세계 2차대전 당시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찍힌 한 장의 기록사진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제작된 Factual Drama라고 해요. [6월 26일]은 2인극으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으로 징집되었던 두 청년이 각기 다른 곳에 포로가 되고, 참혹한 시간을 지나 한국 땅을 밟게 되지만, 끝내 한국전쟁의 희생자가 되고 만다는 비극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2016 부산국제연극제 'Go World Festival!'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공식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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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2016 춘천연극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이번 공식 초청작은 지난해 울산에서 열렸던 '제33회 전국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 파.람.불[전명출평전]입니다. 백하룡 작가의 작품인 [전명출평전]은 대한민국 소시민이었던 '전명출'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016 춘천연극제 경연작

△축제극장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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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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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3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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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인형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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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연작 열여섯 작품들은 모두 서로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그 중에는 웃음도 들어 있고, 눈물도 들어 있고, 허무함도 즐거움도 담겨 있죠. 각기 다른 작품들이지만, 공통적으로 모든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과, '인생 이야기'라는 주제를 통해 관객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길 기대합니다.

   또한 초록색 배경의 '춘천인형극장'에서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혹시 눈치 채셨나요? 맞습니다. 바로 '어린이 연극'들입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묘기와 마술, 화려한 쇼가 어우러진 [클라운타운]과 아이들이 직접 연극의 흐름에 참여해볼 수 있는 [우르르쾅쾅 소리탐험대] [높이높이 날아라 린디!], 그리고 아이들이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교훈을 주는 전통극 [왼손이], 총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여름, 아이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 경춘선을 따라 강촌, 가평, 남이섬에서 시원한 피서를 즐기고, 춘천까지 쭉 내려와 즐거운 가족극 한 편 어떠신가요?





▲연극제 안의 연극제, '소소(So 小)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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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소소(So 小)연극제'를 통해서 일반인 참가자들도 자유롭게 연극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소소연극제'는 참가 자격-나이, 국적, 인원 등-의 제한도, 장르-연극, 넌버벌, 뮤지컬, 콩트, 무엇이든-의 제한도 없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연극제입니다. 참가자들은 직접 쓴 대본, 직접 만든 연극으로 10분의 시간동안 자유롭게 공연하게 됩니다. 참, 그리고 '소소연극제'또한 춘천연극제의 일환으로 '소소한' 상금(금/은/동 각 100/50/30만원)도 걸려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신청하시길! 이에 대한 신청은 돌아오는 화요일인 5월 31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춘천연극제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기회가 평소 연극에 관심이 있던 분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연극을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끼셨던 분들에게는 연극이 더 친근하고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밖에도 춘천 봄내극장 주차장에서는 연극제 기간동안 '연극인의 쉼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극제에 참여해 주신 연극인 분들과 관객 여러분 모두! 햇빛을 차단해주는 차양 아래에서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춘천연극제 공식홈페이지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류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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