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진홍빛 소녀

사회와 개인의 이면의 모습
글 입력 2016.05.0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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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빛 소녀


진홍빛소녀 포스터.jpg
 

2인극 '진홍빛 소녀' 는 과연 주목할 만한 작품이였다.
인생의 최고의 연극이었음을 단언하면서도 놀라운 작품이였다. 
사회의 이면을 고발하면서도 인간의 나약함에 대해서 이처럼 겉치레 없이 드러내는 작품이있을까?
연극의 시간이 지나고 하루종일, 또는 그 후에도 연극의 여운이 마음과 생각에 계속 남는 작품이였고,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다.

기존 연극에서 볼 수 없었던 진중함과 무거움을 느꼈고 어떻게 보면, 보기 불편할 수 있는 장면들을 보면서 충격을 받으면서도 이처럼 삶에 대해 솔직한 연극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질문과 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였다.
사회의 부조리함과 한여자와 한남자의 사랑에 대해 말하는 '진홍빛 소녀'는 누군가의 사랑에 대해 극단적이긴 하지만 누구나 겪은 '이별의 아픔'을 말하는 것과 같아서 집중하고 빠져들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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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의해 한 사람이 무너지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의지가 부족해 무너지게 된것일까 고민하게 만들었다.
고아원에 버려져 원장에게 강제추행 당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까지 버려지게 되는 한여자는 복수극을 벌이게 되는데, 자신이 과거를 못이겨내고 새롭게 출발하지 못하는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환경에 굴복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않다고 생각했는데, '진홍빛 소녀'를 보면서 극심한 상황의 환경을접하게 되면, 내 자신은 여자 주인공인 은진과 같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어떠한 선택을 하면서 미래를 바라보았을까생각하게 되었다. 불꽃놀이를 좋아했던 은진은 자신의 인생도 불꽃놀이와 같이 환하고 밝게, 높이 올라가행복할 날만 기대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면서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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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스러운 삶에서 구원해줄 유일한 사람으로 이혁에게 마음을 준 은진이 이해가 되면서도 자신이 아닌다른사람으로 행복함을 찾는 것에 대해서 여자라는 성에 대한 나약함을 느꼈다.
사회의 약자를 더 짖누르고 날개를 꺾어버리는 험난한 사회에서 여자이지만 스스로의 강인함을 갖는 것이 무엇일까, 같은 여자의입장에서 보게 되었다. 몰입과 집중 그리고 분노와 환멸을 느꼈던 복합적인 감정의장이 되었던 연극의 분위기는 정말 고요함 그 자체였다. 움직임의 소리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사람들은집중했고, 말할 수 없는 그분위기를 깰 수 없는 엄청난 무게감을 작품 스스로 갖고 있었다.

큰 범위를 포괄하는 , 즉 사회에서 말하는  '정의'란 무엇이고 , 작은 범위에서 자신을 위한 '정의'는 무엇인가 를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이였다.



[이경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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