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두 대의 피아노가 빚어내는 빛의 도시, 파리

세 도시 이야기 ‘파리’ - 듀오 유+킴
글 입력 2016.05.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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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두 대의 피아노가 빚어내는 빛의 도시, 파리
세 도시 이야기 ‘파리’ - 듀오 유+킴


‘Paris is the most beautiful in the rain.’
파리는 빗 속에서 가장 아름답거든요.

‘I think I fell in love in this city.’
이 도시와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모두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대사들이다.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나 또한 파리와 사랑에 빠진 사람 중 한 명이다. 정각마다 에펠탑은 찬란한 빛으로 파리 시내를 비추는 듯하고 거리 곳곳은 황홀한 불어와 함께 예쁜 카페, 맛있는 빵집들이 있는 곳. 미드나잇 인 파리의 오프닝 시퀀스는 딱히 무언가를 말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을 보여주면서 5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 5분에 매료되어 파리를 방문한 관객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는 소매치기나 절도를 당할 수 있다는, 파리의 ‘관광지로서의’ 그늘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파리는 여전히 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이며 오르세의 모네 그림들이고 센느강의 바토 무슈를 타며 볼 수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야경이다. 


pari22.jpg
(출처 :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영화는 20세기 초의 파리를 그려낸다. 미국, 영국, 유럽 전역의 아티스트들은 파리로 모여들어 예술활동을 이어갔다. 이는 작중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헤밍웨이, 피카소 등의 화가, 작가들 뿐만 아니라 음악가들도 마찬가지였다. 드뷔시와 라벨, 프랑스 6인조(Les Six)와 러시아에서 망명한 작곡가들이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같은 충격적이고도 신선한 작품들이 연이어 발표되며 20세기 음악의 본격적인 막을 열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5월 12일, 금호아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유재경과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활동중인 김윤지로 구성된 유+킴 듀오의 공연을 통해 프랑스의 음악들을 만난다.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세 도시 시리즈>는 20세기 초 서양음악사에 나타난 지각변동, 그 중심에 있었던 세 도시를 음악으로 그려낸다. 4월 28일부터 5월 19일까지 빈, 파리, 뉴욕을 다루게 되는데 본 공연은 두 번째 ‘파리’공연이다. 5월 12일 ‘파리’의 무대에 오를 듀오 유+킴은 스트라빈스키부터 드뷔시, 라벨, 풀랑, 포레, 샤브리에까지 20세기 프랑스 클래식 음악계를 화려하게 수 놓은 주옥 같은 작품들을 두 대의 피아노 연주로 들려준다.

특별히 이번에 연주되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발레 무대를 통해서는 자주 접할 수 있지만, 두 대의 피아노 연주는 흔하지 않아 주목을 끈다. 필자는 작년 10월 경기필의 공연으로 봄의 제전을 보았는데, 매우 화려한 금관과 목관들의 향연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합주를 할지, 스코어는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할 정도로 복잡하고 현대적인 작품이었지만 1악장의 바순 솔로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다. 작품 속에 녹아있는 다이내믹함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리듬이 어떻게 두 대의 피아노로 구현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포레의 대표 가곡 ‘꿈꾸고 난 뒤’를 한 대의 피아노가 단순한 음형으로 추진력을 부여하고, 다른 한대는 나른하고 몽환적인 선율로 꿈의 세계를 노래하도록 하여 포레가 의도한 초현실적인 감각을 더욱 더 돋보이게 표현 할 계획이다.

 이 듀오는 비알리스톡 피아노듀오 콩쿠르, 로마 쇼팽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의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어왔다. “상쾌하고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이들의 연주는, 많은 청중들의 얼굴에 미소를 띄우게 한다”는 현지의 평과 함께 현재 유럽과 북남미를 중심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빛의 도시 파리. 그리고 그만큼 사랑하는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을 빛나는 피아노 듀오 유+킴이 멋지게 피아노로 그려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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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프랑시스 풀랑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가면무도회’ 중 카프리치오, FP155
Francis Poulenc Capriccio for 2 Pianos after ‘Le bal Masqué, FP 155

클로드 드뷔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흑과 백으로, L.134
Claude Debussy En Blanc et Noir for 2 Pianos, L.134
Avec Emportement 
Lent - sombre 
Scherzando 

에마뉘엘 샤브리에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스페인 랩소디
Emmanuel Chabrier España Rhapsody for 2 Pianos 

모리스 라벨 라 발스 (두 대의 피아노 연주)
Maurice Ravel La Valse (performed on 2 Pianos)


I N T E R M I S S I O N


가브리엘 포레 ‘꿈꾸고 난 후’ (듀오 유+킴 편곡)
Gabriel Faure ‘Après un Rêve’(arranged by Duo Yoo+Kim)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두 대의 피아노 연주, 작곡가 편곡)
Igor Stravinsky Le Sacre du Printemps(arranged for 2 Pianos by the Composer)
Introduction
The Augurs of Spring
Ritual of Abduction
Spring Round Dances
Ritual of the Rival Tribes
Procession of the Sage
The Sage
Dance of the Earth
Introduction
Mystic Circles of the Young Girls
Glorification of the Chosen One
Evocation of the Ancestors
Ritual Actions of the Ancestors
Sacrificial Dance (the chosen one)


Profile


듀오 유앤킴 Duo Yoo & Kim 
듀오 유앤킴은 피아니스트 유재경과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윤지로 구성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피아노 듀오 팀이다. 유서 깊은 폴란드 비알리스토크 피아노 듀오 콩쿠르, 이탈리아 로마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피아노 듀오계에 등장한 그들은,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소속의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드라노프 피아노 듀오 국제콩쿠르에 입상하여 거듭 입지를 굳혔다. 두 연주자 모두 어려서부터 일본, 러시아, 미국에서 자라온 특수한 경험과 독일, 영국에서의 10년이 넘는 활동을 통하여 이색적이면서도 진취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듀오 안에서 개개인의 역량과 재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 “청중에게 눈부신 흥분을 선사하다”, “현지인보다 깊은 유럽문화의 해석” 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BBC, NDR 라디오에도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2014년 남미 콜롬비아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역임한 바 있다. 듀오 유앤킴은 현재 유럽, 북남미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유재경 Jackie Jaekyung Yoo (Piano)
피아니스트 유재경은 서울대 재학 중 칼 하인츠 캠멀링의 권유로 도독하여 하노버 국립음대에 입학 후, 칼 하인츠 캠멀링, 마르쿠스 그로, 마티 라에칼리오를 사사하며 학사,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학위를 취득하였고, 영국 왕립맨체스터음악대학에서 그레이엄 스콧을 사사하며 전액장학생으로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졸업하였다. 유재경은 스페인 하엔 국제피아노콩쿠르, 미국 뵈젠도르퍼 국제피아노콩쿠르 등 30여 개 국제 콩쿠르에 수상하였고, 영국 맨체스터 카메라타, 미국 피닉스 심포니, 크로아티아 라디오텔레비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수많은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적인 연주가로 발돋움했다.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독일 베베르제 페스티벌, 이탈리아 빌라 과리야 섬머 페스티벌, 터키 귀뮈쉬릭 페스티벌 등에 초청되고 있고, 특히 그녀의 리게티 연습곡 1권 전집 연주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세계피아노교육자협회(WPTA) 회원으로서 제6회 노비사드 국제 피아노 학회에 참여하는 등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녀는 현재 독일 하노버국립음악원와 볼프스부르크 음악학교에 출강 중이다.


김윤지 Yoon-Jee Kim (Piano / Conductor)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윤지는 일찍이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를 거쳐 뉴욕 줄리아드 예비학교에서 ‘지나 박하우어 전액장학생’으로 수학하는 등 각국에서 그 음악적 소양을 넓혀왔다. 피아니스트로서 이작 펄만의 영재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펄만과 카네기홀,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에서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고, 한국에서도 금호영재콘서트 데뷔를 하여 코리안심포니와 협연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예일대학교의 학사과정에 진학해 인문학을 공부하는 와중에도 그녀는 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예일 바흐 소사이어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등의 대형 작품을 무대에 올려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런던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를 지휘하고 브린 터펠이 솔리스트로 나선 로열 리버풀 오케스트라의 프로덕션, 푸치니의 ‘토스카’ 및 하이든의 ‘천지창조’의 부지휘자로 활약하였고, 대전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등의 객원지휘를 맡은 바 있다.영국 왕립맨체스터음악대학에서 지휘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현재 독일 하노버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로 최고연주자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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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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