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임동진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아버지의 독백

글 입력 2016.05.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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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진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
2016.5.9(월) ~ 2016.6.25(토)
월 2시 30분/화~금 8시/ 토 2시 30분, 6시/ 일요일 쉼/ 6월 6일 2시 30분, 6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을 위한 연극"



    따뜻한 감성을 가진 배우 임동진이 연기 인생 50년차를 맞아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목사로서 성직자 생활을 하다 은퇴 후 작년 10년 만에 TV드라마 '징비록'으로 배우로서의 활동을 재개한 이후 첫 행보다. 특히 이번에 출연하는 연극 '그리워 그리워'는 모노드라마로 처음부터 끝까지 임동진 배우 홀로 이끌어나가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그의 이름을 걸고 모노드라마로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인 만큼 그의 연기인생 50년의 총체를 느낄 수 있을만한 혼신의 연기가 기대된다.
-(주) 컬처마인 홍보팀 이다영 팀장



-프리뷰


   지난번 초대는 '그리운 어머니를 마음에 담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었는데 이번 초대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특히 나는 엄마 생신, 부모님 결혼기념일도 이 달에 몰려 있어 더더더욱.


   태어나서 모노 드라마는 처음 본다. 2인극은 춘천에서부터 아트 인사이트 활동을 하면서 몇 번 접해봤지만, 한 명의 배우가 이끌어나가는 무대는 처음이다. 대사를 맞추는 상대 배우가 없으니, 관객들을 상대로 한 독백과 감정표현으로만 90분을 혼자서 이끌고 가는 것이다. 얼마나 힘이 들까? 막이 내리고 나면 기진맥진할 것 같다. 이런 공연을 일요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매일 한 달 반이 넘는 기간동안 혼자 진행하신다니, 임동진 배우님의 열정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90년대까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여러 작품을 보여주시다가 10년여 정도를 쉬시며 다른 직업에 전념하셨던 임동진 배우님. 10년만에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오르시는데, 모노드라마를 선택하신 걸 보면 뭔가 단단히 보여주고 싶으신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연극일수록 첫공과 막공이 의미있고, 무대에서 주는 감동도 남다를 것 같은데, 아쉽게도 나는 첫공은 못 보게 되었다. 혹시 다음달에 기회가 된다면 막공을 보러가야지.


   '아버지' '어머니'는 아들에게나 딸에게나 참 무거운 존재다. 때로는 중요한 시기에 다투기도 하고, 서로를 지지해주기도 하고, 마음속에 평생 남아있을 존재. 부모님에 대한 정의와 부모님에게 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누구나 다를 것이고, 한 가정의 형제들끼리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나같은 경우, 어머니에게 기대하는 것은 변함없는 애정, 큰 사랑이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기대하는 것은, 애정이기도 하지만 어머니에게 바라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인정'이었다. 아버지에게 내 성취에 대해 칭찬받기를 원하고 그를 위해 더 성실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던 것 같다. 또,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을 땐 아버지를 닮은 주변 어른들, 사범님, 선생님, 교수님들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확실히 있었다. 그런 것들이 지금의, 겉은 다 자란 듯하지만 속은 덜 자란 나를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덜 자란 속이 겉으로 스물스물 새어나오고 있어 나도 혼란스러운데, 지금이야말로 내 자신이 다른 누군가의 인정이 아니라 스스로의 확신으로 더 성장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그렇다. 딸에게든 아들에게든 아버지의 존재는 그럴 것이다. 커다랬다가 작아보였다가, 애틋하기도 하고, 또 무언가 감정적인 갈망이 있는 존재.
   임동진 배우가 보여주는 '아버지'는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가지고 있는 이런 감정을 보듬어줄 수 있을지 순수하게 궁금하다.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어떤 면을 보여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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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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