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서울미술관을 다녀오다 [시각예술]
서울미술관에서 봄을 만나다
글 입력 2016.04.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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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01번지
전시를 즐겨 찾지만 서울미술관은 처음으로 발을 딛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이중섭은 죽었다 展> 과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걷다> 를 관람하였다. 완연한 봄이 되었고 미술관 바깥의 석파정에는 푸르른 나무들과 새들의 울음소리가 가득차있었다.높은 하늘의 푸름과 나무들의 울창함이 있는 석파정은 산책하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곳이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편하게 걷고 숨을 쉬고, 자연히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산책을 마치고 들어선 제 1 전시실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걷다> 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서울미술관의 소장품과 현대회화 작품을 구성한 기획전으로,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풍경들을 선보였다. 계절의 순환예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정취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인 공간과 인생의 길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한다.복잡한 마음을 달래며마음이 넓어진다.
이 전시가 인상깊게 남았던 이유는 맛깔나게 그린 그림들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글들이 바닥과 벽에 새겨있었기 때문이다. 찬찬히 곱씹으며 읽고 되뇌이다보면 참으로 감성적이고 깊은 생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글들이었다.계절의 순환을 함께 걷기도 하고때로는 잘하고 있다며, 위로하고 복돋아 주기도 하고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시 힘내서 걷자고도 말한다.
사진을 참 잘 찍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가까이 다가서서 바라보면, 작품 속에서 세심한 붓 터치와 색채 표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보는 내내 끊임없이 감탄하고 경이로워했다. 알록달록한 색채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눈이 소복히 내리고 칼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의 모습일지라도 그 속에서는 가족과 연인과 사람들간에 정겨운 모습들이 담겨있어 따뜻한 온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봄바람 맞으며, 고즈넉한 곳에서 새의 청명한 울음소리를 들으며, 계절의 순환을 만끽하면서 읽게 되는 감성적인 글들과 그것들에 위로받게 되는 그 시간들은 나를 온전하게 힐링시켜주는 듯 했다!○ 관람안내 | 매주 화요일~일요일 (월요일 휴관)미술관 관람시간 : 11:00~19:00 (매표 18:00 까지)석파정 관람시간: 11:00~18:00○ 관람요금 | 일반: 9,000원 우대/대학생: 7,000원초/중/고교생: 5,000원 어린이:3,000원☎ 02-395-0100[김희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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