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Lady Gaga x Tony Bennett, 이유있는 콜라보 [문화전반]

글 입력 2016.02.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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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콜라보의 인기가 그야말로 ‘핫’ 하다. 예상치 못했던 인기 아이돌 가수와 재즈의 콜라보가 연일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코카콜라와 디즈니의 디자인 콜라보 예고가 뭇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고 있다.  이제 콜라보레이션은 온전히 하나의 문화예술 장르로 자리 잡았다. 서로 비슷한 분야의 협력 뿐 아니라 물과 기름처럼 완전히 다른 분야 간의 짜릿한 만남도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연일 새롭게 등장하는 콜라보의 홍수 속에 여전히 마음 속 역대급 콜라보레이션을 꼽자면 바로 팝 아티스트 ‘레이디 가가’ 와 재즈 거장 ‘토니베넷’ 의 재즈 콜라보레이션 앨범이다. “레이디 가가라고? 내가 아는 그 레이디 가가?” 사람들이 이 앨범을 접했을 때 제일 처음 보인 반응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레이디 가가는 제2의 마돈나라는 수식어답게 완벽하게 정통 재즈를 소화해냈다.


- Lady Gaga, 팝계의 아이콘

레이디 가가가 재즈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어쩌면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음악은 본래 유럽의 고전적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에코 클래식, 유로 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재즈 콜라보레이션이 흥행하기 시작했던 1980년대의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평소 재즈를 즐기고 사랑하여 항상 재즈 음반에 참여해 보고 싶다고 하며 각종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자주 언급하며 재즈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곤 했다.


- Tony Bennett, 명불허전 재즈거장

토니 베넷이 지금까지 굳건히 재즈 거장의 자리를 지켜온 비결은 그의 창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창법은 50년대부터 무려 91살이 된 지금까지 60여 년 동안 변치 않는 음색과 발성을 자랑한다. 그는 다른 뮤지션의 스타일과 프레이징을 모방하여 노래하듯 연주함으로써 그들의 프레이징을 알게 되었고 아트 테이텀의 피아노와 스탄 게츠의 색소폰이 지닌 달콤한 소리를 둘 다 자신의 스타일에 넣어 연주한다. 풍부한 성량과 발성, 표현력까지 지녔으며 스윙재즈 스타일과 연주력이 강조된 50년대 모던 재즈 스타일을 노래한다. 
 

-세계인을 반하게 한 콜라보레이티브 앨범

전적으로 재즈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던 레이디 가가의 재즈가수 도전이다.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은 두 슈퍼스타의 콜라보레이티브 앨범 [Cheek To Cheek]은 과연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 팝이나 일렉트로닉 장르를 할 때의 나와 재즈 앞에서의 나는 다르다, 재즈를 부를 때면 난 내 가슴 속 깊이 있는 감정을 끌어올리면서 내 자신을 편안하게 놓을 수 있는 것 같다, 그 만큼 재즈는 참 매력적이다.”

-레이디 가가



평소 레이디 가가의 음악들을 보면 항상 무언가 대게의 팝 음악에는 적용하지 않는 센세이션한 템포를 사용하거나,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는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가가는 그냥 재즈가수 그 자체였다. 평소 가가와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게 이 앨범의 흥행 요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함께 작업한 토니 베넷역시 그녀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2세대 이상 차이나는 나와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이번 앨범에서 그녀의 재즈사랑은 누구보다 빛났고, 그녀를 정통 재즈 가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 만큼 이번앨범에서 가가의 재즈 소화력은 탁월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의 두 번째 매력 포인트는 바로 여러 재즈 거장들의 곡이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이번 앨범에는 빌보드 재즈 디지털 송 차트 1위 ‘Anything Goes’, 듀엣 곡 ‘I Can’t Give You Anything But Love’ 등 빌리 스트레이혼, 듀크 엘링턴 등 재즈계의 거장들이 작곡한 곡들, 대표적인 재즈 보컬리스트들인 사라 본, 엘라 피츠제럴드 등이 노래한 레퍼토리들이 실렸다. 특히 듀크 엘링턴은 당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다. 1999년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타임지의 커버사진을 장식한 몇 안 되는 재즈 뮤지션 중 한명이다. 그리고 엘라 피츠제럴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미국출신의 ‘재즈여왕’ 이다. 이런 재즈계의 거장들이 작곡한 곡들을 토니와 가가는 그들의 느낌으로 편곡하여 정통 클래식 재즈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최신경향을 담아 곡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지나치게 무거운 클래식 재즈의 느낌을 최소화 하면서도 재즈 특유의 분위기를 가가의 느낌을 담아 연출한 것이 이 앨범이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레이디가가는 토니 베넷(Tony Bennett)과의 재즈 콜라보 앨범 [Cheek to Cheek], 영화 [Machete Kills], 호러 드라마 [American Horror Story]의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에 엘튼 존이 참여한다고 한다. 또 한 번 거장과의 센세이션한 만남을 예고한 레이디 가가는 현재 새 앨범 작업에 한창이라고 한다. 토니 베넷과의 만남을 통해 전 세계 재즈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그녀가 이번 새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또 어떤 선물과 같은 기쁨을 선사해 줄지 기대가 된다. 




[우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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