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 DMZ 스토리 展 - '미안해, 정말 미안해'
프리뷰_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 DMZ 스토리 展 - '미안해, 정말 미안해'
글 입력 2016.01.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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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난 자리를 그냥 두면 상처는 곧내 덧나고 만다.
상처가 더이상 흉지지 않기 위해서 연고를 발라 새 살이 돋게 해주어야 한다.
전쟁이란 상처도 마찬가지다. 시간이란 연고가 전쟁의 상처를 덮어 완벽하진 않지만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구 상에서 전쟁을 한 번도 안겪은 나라가 어디있겠냐만은,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의 상처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그 상처가 언제 아물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상처가 생기고 어언 7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남과 북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 처럼 DMZ가 허물어 지는 상상은 그 언제까지나 상상에서 머물고 있다.
70년의 시간, 그 사이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우리네 DMZ는 그 누구도 치열한 총성전이 일어났던 곳이라고 생각도 못할정도로 천혜의 자연을 보존한 공간으로 변했다. '전쟁'이란 하나의 키워드 안에서 함께 바라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독일과 대한민국이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만났다. 광복 70년이자 동시에 분단 70년을 맞이한 이 시기에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찾아 왔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나서 만들어진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와 DMZ 스토리를 같이 볼 수 있는 전시회,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 DMZ 스토리 展 - '미안해, 정말 미안해'"가 되겠다.
이번 전시에 대해서 전시 조직위는 다음과 같은 평을 남겼다.
독일의 베를린이스트사이드갤러리 협회(협회장 카니 알라비 Kani Alavi)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양문화원, 한국DMZ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베를린 장벽과는 달리 DMZ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통일의 꿈을 담고 있다며 베를린 장벽에 남긴 세계 21개국 118명의 예술가들이 남긴 ‘평화’ ‘환경’ ‘관용’의 메시지가 여전히 세계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 메시지를 던지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의 총감독을 맡은 한국교양문화원 김충식 감독은 ‘미안해, 정말 미안해’를 전시회 주제로 정하며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땅인 DMZ를 아픈 역사의 땅에서 이제는 세대를 뛰어넘어 이해하고 공감하고 화해해야 할 땅으로 소개하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관과 DMZ 스토리 관으로 나눠진다.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관은 한해 300만 명이 찾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베를린 장벽의 야외 갤러리의 그림들을 그대로 작가들이 캔퍼스에 옮겨와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지며 전시장을 찾는 이들을 마치 베를린 장벽 앞에 와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 이어지는 DMZ 스토리 관은 휴전선을 체험하며 분단의 역사를 지나 아픈 역사의 땅, DMZ에 묻힌 살아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와 진실을 들려준다.
한편 전시회 기간 중에 진행되는 베를린이스트사이드갤러리협회 카니 알라비 회장과 몇몇 화가들이 관객들과 호흡하며 직접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전시되고 있는 작품들Information
■ 전시기간 : 2015년 11월 20일 ~ 2016년 2월 28일
■ 전시장소 : 용산 전쟁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 1,2실
■ 전시면적 : 635평
■ 전시주최 : Berlin East Side Gallery,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 전시주관 : ㈜한국교양문화원
■ 전시후원 : 교육부, 통일부, 국방부,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 경기도 교육청, 강원도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 독일 대사관, 독일 문화원, 국가원로회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쟁기념관, 독한협회, 한국미술협회
[이다선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