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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연극 <진홍빛 소녀, 그리고 잠수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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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야기가 있다. 불가피하게 벌어지는 생존경쟁와 관한 이야기, 그리고 죄와 회피에 관한 이야기. 목숨이 걸린 경쟁, 그리고 갈등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닮아 보이는 두 이야기. 각각 좌초와 귀휴라는 사건에 의해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그 갈등의 근원에는 과거와 관련한, 잊고자 했던 비밀에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잠수괴물>에는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이 나타난다. 해군대령 ‘준찬’과 해군대위 ‘혁’은 초고속 소형 잠수정 시범항해라는 대대적인 행사에 요원으로 선발된다. 잠수정 운항 중 뜻밖의 사고로 암초에 부딪쳐 좌초된다. 살기 위해선 일주일 내로 잠수정을 탈출해야 한다. 다만 문제는 탈출장비가 단 하나라는 것이다(요원이 둘인데 왜 하나만 준비되어있는지 궁금하네). 서로 자신이 희생하겠다고 말하는 부자. 과거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그들은 살기 위해 경쟁을 벌이기에 이르고, 점점 괴물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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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이야기는 어릴 적 의지하고 자라왔던 두 친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15년 전 51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사건을 저지른 ‘혁’과 ‘은진’. ‘은진’만 무기징역수로 복역하게 된다. ‘혁’은 끝까지 자백하지 않고 처벌을 면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 아버지와 남편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중 귀휴기간 ‘은진’은 ‘혁’을 찾아와 협박을 하기 시작한다. 혁이 자백하지 않으면 그의 가정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혁은 자신의 죄를 부정하고, 결국 은진은 혁을 결박한 채 그의 죄를 심문하기에 이른다. 그 과정 중 둘이 방화를 저지른 배경과 당시의 상처의 실체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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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인 갈등상황을 통해 각각의 작품은 인간의 근원에 대해 탐구한다. <잠수괴물>에서도 나타나듯 욕망과 도덕 사이에서 인간은 갈등한다. 작가는 이 사람을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것을 사회 구조라 본다. 혼돈의 구조 속에서도 사람다움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편 사회로 인해 인간성이 매몰되는 불편한 진실은 <진홍빛 소녀>에서도 드러난다. 사회로부터 희생당한 두 명의 아이. ‘악’에 대처하기 위해 두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악’을 저지르는 것뿐이었다. 원치 않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비슷하고도 다른 두 이야기가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당월 5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공연되는 <진홍빛 소녀, 그리고 잠수괴물>. 두 작품은 2인극 페스티벌에서 각각 희곡상, 그리고 작품상/연기상을 수상하였다. 2인만이 등장하는 무대에서 각각의 인물들은 어떻게 갈등을 극대화할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더불어 2인극 페스티벌이라는 의미 있는 연극제에서 인정 받은 2개의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해보고자 한다.





<공연정보>

공연명 : 진홍빛 소녀, 그리고 잠수괴물
공연일시 : 2016. 01.05 (화) ~ 01.17 (일)
             평일 8시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없음)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3관
티켓가격 : 일반 30,000원 , 학생 20,000원
러닝타임 : 135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공연문의 : 한강아트컴퍼니 02-3676-3676, 02-3676-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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