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Gran Guitar Quintet “The Special Concert” 그랑 기타 퀸텟의 “스페셜 콘서트”

Gran Guitar Quintet “The Special Concert” 그랑 기타 퀸텟의 “스페셜 콘서트”
글 입력 2015.11.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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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기타 연주회였다.

처음이라는 것은 좋은 점일 수도 나쁜 점 일수도 있지만
나는 문화예술이라는 분야에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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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서

총 7곡의 연주곡을 들었는데

*세개의 스페인 모음곡

(아스투리아스 “전설”,탱고,세비야)

*도둑까치 서곡

*쾌지나 랩소디

*경기병 서곡

*아를의 카르멘

*프런티어

*신세계 판타지

의 순서로 연주가 진행되었다.



사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떻게 이 기타 연주곡을 받아들이느냐의 문제 였다.
그림도 그렇고,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나에게 울림을 주는 요소들을 캐치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하지만 음악적인 요소는 나에게 어떤 울림을 줄 까라는 생각과 함께  연주는 시작되었다. 



일단, 곡 자체로 접근을 하자면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도둑 까치 서곡”이다.

정승원 연주자께서 “까치가 은수저를 물고가는 장면이 묘사되는 부분이 있다.
그부분을을 찾아보며 감상하면 좋겠다”라는 말을 듣고
  눈을 감고 연주를 들으며 이미지들을 떠올렸다. 

일단 곡 자체도 어둡지 않고, 긴장과 이완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고
템포도 꽤 빨라서 긴 연주곡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았다.



도둑까치 서곡에 대한 것을 좀 더 자세히 보면,

대본은 두오비구니와 카이니에츠의 작품을 G.게랄디니가 각색한 것으로 
1817년 작곡, 같은 해 5월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하녀 니네타는 아버지가 배신자로 몰려 그 누명을 벗으려고
 애쓰고 있는 판국에 까치가 은스푼을 삼켜버려 은스푼을 훔쳤다는 혐의까지 받게 된다. 

그러나 나중에 아버지의 누명도 벗겨지고 은스푼 사건도 잘 해결되어 
좋은 결말로 끝난다는 줄거리이다. 
오늘날 오페라 자체가 상연되는 일은 드물지만
 그 서곡은 관현악의 명곡으로 자주 연주되고 있다.






연주의 형식에 있어서는
기타의 모든 부분을 활용하여 기타 연주를 했다.
현만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기타의 몸체 앞측,좌측 그것들이
모두 어우러져 하나의 큰 집합체로 나에게 다가왔을 때의 조화로움과 유연함.

또, 기타 5중주라는 새로운 접근 각자가 다 가진 역할들을 소화해내는 모습이
기타의 또 다른 모습을 구현해 내는 것 같았다.



멜로디언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악기가 가미 되었을 때는 
이 연주회를 또 한번 빛내주는 악기였다고 장담할 수 있다.

멜로디언이 나왔을 때 관객들의 반응들은
“뭐지?저런 악기가 이 연주회에?” 라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곡이 시작되고 기타와 어우러진 멜로디언의 선율은 상상이상이었다. 
초등학교 때 다루던 멜로디언에 대한 추억과 이 곳에서 이루어지는 멜로디언은 
연주자체로써도 탁월했지만  뭔가 알 수 없는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곡이 끝나고 관객들이 말하길 “우리가 아는 멜로디언 맞아?”라는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연주도 결국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 곡을 어렵게 접근하기보단 소통을 하고자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형식,테크닉,음색 이런 것을 떠나
연주자와 관객 사이의 보이지 않는 대화를 통해 
관객은 관객만의 울림과 감동을 찾으면 될 것 같다. 


[박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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