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015 SIDance: ‘애완동물’ - 올가 호리즈 무용단

개도 없고, 고양이도 없다. 애완동물만이 있을 뿐. 2015 SIDance: ‘애완동물’ - 올가 호리즈 무용단
글 입력 2015.09.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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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없고, 고양이도 없다. 애완동물만이 있을 뿐.

2015 SIDance: ‘애완동물’ - 올가 호리즈 무용단


김지현(ART insight SNS운영팀)


★SIDance2015  시즌.jpg
 



'애완동물' 30초 스팟


<공연정보>

공연단체: 올가 호리즈 무용단
국    가: 포르투갈
공연일자: 10.05.(Mon)
소요시간: 100 분
공연시간: 8pm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가격: R-60,000, S-40,000, A-20,000





9월 30일 수요일부터 10월 18일 일요일까지 19일 간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18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5)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소극장 드림, 서강대학교 메리홀, 남산골한옥마을 국악당에서 열린다. 

올해 'SIDance'는 31개국, 54개 단체, 43개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서유럽 중심의 현대무용에서 비켜선 주변국 춤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그 무대 중 하나가, 지배와 소유에 대한 인간관계의 모순을 이야기 하는 ‘포르투갈의 보물’ 올가 호리즈 무용단의 '애완동물'이다.



‘애완동물’ 무대 영상


국제적 명성의 포르투갈 굴벤키안 발레단 수석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동, 1993년 영국 ‘타임 아웃’상 최고 안무상 수상, 2004년 포르투갈 정부가 국위를 선양한 국민에게 수여하는 헨리왕자 훈장(2014년 축구선수 호날두 수상)을 받은 올가호리즈는, 포르투갈 현대 무용계를 이끄는 주역이다. 무용 이외에도 오페라 안무, 영화연출 등 예술 각 분야에 조예가 깊은 그녀는 연극적이고 문학적이며 심미적 경향과 창의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로 사랑 받고 있다. 


올가호리즈.jpg
 
올가 호리즈(Olga Roriz)


포르투갈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올가호리즈 무용단은 지난 20여년간 포르투갈 현대무용의 국제무대 진출을 이끌어 왔다. 모든 작품이 창의적인 과정을 거쳐 완성되며, 이 과정에는 탐구, 분담, 성찰이 포함된다. 연극적이고 문학적이며 영화적인 우주의 영감과 반복되는 장치, 그리고 공연자의 창의적인 상상력이 이 무용단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이들 언어의 풍부함과 연극적·극적·심미적 방향성을 강화한다. 



올가 호리즈 무용단의 다른 무대 영상


올가 호리즈 무용단은 지적, 창의적, 해석적 동력을 융합하는 방식을 통해 연구, 실험, 개발을 계속해왔다. 이 무용단은 전문성, 우수성, 창의적인 탐구, 학습, 성숙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다. 이 무용단이 예술적·전문적 가치를 추구하는 여정은 작가의 성숙함과 함께 시작되고 성장하며, 각 작품에서 올가 호리즈 자신을 탐구, 재충전, 재창조한다. 작업의 방식과 기량의 특성을 통해 현대무용의 위치를 시험대에 올리고, 그 한계, 구조, 테두리를 조명하고, 대중의 지적활동과 비평 개발을 촉진한다.


드레스자락 여자.jpg
 

그들이 이번에 선보일 ‘애완동물’은 인간관계의 모순에 대한 이야기로 지배와 소유에 대한 올가호리즈의 *작가주의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사랑하고, 쉽게 길들여지고, 부드러우면서 거칠고, 위험하면서 잔인한 ‘우리’와 그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권력게임, 유혹, 욕구, 조련사와 조련되는 자, 기능과 역기능, 반응과 혼란, 일상과 습관, 강제된 반전, 실수와 기회 등 무대 위에 펼쳐지는 장면 속에서 남자와 여자들은 서로 좋아하고 거칠게 길들여진다. 지배와 소유에 대한 다섯 남녀의 이야기 속 애완동물은 누구인가.

*작가주의: 한편의 영화에서 중심적인 인물은 감독이며 따라서 감독은 작가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개념을 적용한 이론.



거꾸로 서있는 여자.jpg
 

여기에 인상깊게 읽었던 리뷰의 한 단락을 소개하자면,

“ ‘애완동물’은 실험하고자 하는 의욕, 그리고 춤, 신체,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계속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다.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는 마치 5명의 무용수가 만들고 파괴하는 하나의 수족관처럼 보인다.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우리는 정신 분열, 성적 취향, 도덕, 사랑, 갈등, 그리고 타자를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 속 인간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들의 중심에서 보여지는 격렬한 안무와 유대감이 있다. ”


스팟 영상과 미리 공연을 본 다른 관람객들의 평을 보니, 베세토 페스티벌에서 봤던 무브먼트 당당의 ‘불행’ 무대가 떠올랐다. 인간이 경험하는 불행의 경우를 다뤘던 그 무대와 마찬가지로 부분부분 잘라진, 암울한 향기를 풍기는 단편적인 이야기의 모음이 여기서도 보여지는 듯 하다. 

서로에게 길들여지고, 소유되고, 지배되고, 다시 지배당하는 모습을 그린 ‘애완동물’은 사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인간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무대가 아닐까. 연인 간의 밀당처럼, 은근한 소유욕과 지배욕이 넘실대는 인간관계를 말이다. 





SNS운영팀_김지현님 태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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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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