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만화, 히어로 무비, 좋아하시나요? 사람마다 다들 기호가 다르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스파이더맨, 울버린, 슈퍼맨, 베트맨(다크나이트), 어벤져스, 헐크, 아이언맨, 토르 등등 이토록 많은(!)영화들 중에 한 편도 보지 않으신 분이 있을까 감히 상상하기는 어렵네요! 2013년 이후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가 4회를 넘어가고 있는 한국영화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 시장들이 쑥쑥 커나가고는 있지만 역시 영화시장의 선두에는 미국이 있습니다. 게다가엄청난 자본력을 요하는 히어로물이나 액션 영화의 경우, 미국을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히어로물 영화이자 미국 만화 산업계의 두 양대산맥, 마블 코믹스와 DC코믹스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히어로물 영화는 다 때려부수고, “정의는 승리한다.”같은 멋진 대사를 읊는 근육질주인공만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 속에 담긴 세계관이나 비하인드 스토리, 두 회사 간의 차이점을 들여다 보면 재미있는 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마블 코믹스는, 마블 유니버스로 대표되는 슈퍼히어로물을 비롯해스타워즈, 트랜스포머 시리즈의코믹스판 외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출판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1939년 타임리 코믹스로 설립되어 1961년 마블 코믹스로 이름을 개명하였습니다. 2009년 8월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40억 달러의 매수로 인해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소유가 되었다고 하네요.

▲ 마블의 캐릭터 영화 판권 소속 현황을 알려주는 다이어그램

 

뭐니뭐니해도 마블의 가장 큰 장점은 마블에 소속된(마치 연예인의 소속사를 말하는 것 같네요.) 다양하고 멋진 슈퍼 히어로들이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심지어 멋진 히어로 종합선물 세트인 “어벤져스”가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것이죠. 그런데 마블에 소속되어있던스파이더맨의 경우, 소니 픽쳐스로 판권이 넘어갔습니다. 하지만소니와 마블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포함시키는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제 스파이더맨도 마블 스튜디오 영화에 등장할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블의 판권을 사 간 또 다른 큰 회사는 바로 20THcentury box입니다. 판타스틱 포, 울버린, X-men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오묘하게도 스칼렛 위치나 퀵 실버처럼중간 소속(!)인 경우, 얼마 전 개봉한 마블의 어벤져스에등장할 수 있답니다. 

▲ 아이언맨의 프로필 from MARVEL

 

이 다양한 캐릭터들은 마블 홈페이지에 가면 모두 프로필을 볼 수 있는데요, 키나 몸무게부터, 어떤 특수한 능력이 있고, 체력은 얼마나 되는지 마치 현실의 존재처럼 자세히 적어 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앗, 덧붙이자면 이번에 새로운 헐크가 등장하는데 한국계 미국인인 ‘아마데우스 조’라고 하니 캐릭터 등장을 눈여겨 보는 것이좋을 듯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마블에게 히어로란 가장 인간적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마블과 DC의 차이점을 말할 때, 마블은 캐릭터 하나를 만들면그 인물의 콤플렉스, 성격적 결함 등을 자세히 얘기하는데 비해 DC는캐릭터 하나를 만들면 악당이나 사건 등 그들이 이겨내야 되는 역경에 중점을 더 두는 편이라고 설명하곤 하죠.

가장 대표적으로 (현재는 소니 픽쳐스에 소속되어있긴 하지만) 스파이더맨이 삼촌을 잃고,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내가 히어로를 계속 해도 될까?”하고 잠깐 사라졌다가, 스스로의 역할을 깨닫고 돌아오는 것이 커다란스토리라면, DC코믹스의 다크 나이트에서는 선과 악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선택, 심장이 쫄깃쫄깃 해지는 결정적 순간들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또한 슈퍼맨은 아예 인간이 아니라 외계인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다음은 본격적으로 DC코믹스입니다.DC라는 명칭은 1937년부터 출판되기 시작한 《디텍티브 코믹스》(Detective Comics) 시리즈에서 유래되었고, 1934년내셔널 얼라이드 퍼블리케이션스(National Allied Publications)로 설립되었고, 1969년 타임 워너로 편입되었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이 DC를 주목하는 이유는, superman x batman : dawn of justice가 2016년에개봉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DC의 가장 큰 히어로 둘을 맞붙인 영화라니! 심지어 ‘정의’를 두고심오한 고민을 해 왔던 DC의 영화에 흠뻑 취하신 분들이라면, 정말기대가 되는 작품일 것입니다. (이 작품이 2002년에도나올 뻔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오늘날의 기술력으로 마주하게 되어 더욱 기쁜 마음입니다.) 아마, 마블의 ‘어벤져스’군단이보여주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처럼 큰 성공을 거두지 않을까 벌써부터 짐작해 봅니다.

아래 링크된 동영상은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10가지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가장 재미있게 봤던부분은 두 회사의 말도 안 되는(!) 히어로들입니다. 마블의아이스크림으로 녹아내리는 히어로인 EYE-SCREAM….과 DC코믹스의Dog-weldor(개 용접공)…이나 코드피스는 정말… 이상합니다.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으니 꼭 보시길 추천하면서, 이번 글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